착한가격업소 카드결제시 1회당 2000원 환급…비품 교체도 지원

최홍 기자 2024. 1. 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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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민생경제 활성화 지속 노력"
이복현 금감원장 "물가 부담 완화하는 뜻깊은 정책"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부와 국민의힘이 코로나19로 소액 채무를 연체한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다. 대상자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의 소액 채무 연체자로 5월까지 연체액 전액을 상환하면 연체 기록을 삭제 해주는 '신용사면'을 시행한다. 사진은 12일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 2024.01.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앞으로 정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원 이상 카드 결제를 하면 1회당 2000원이 환급(캐시백)된다. 정부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비품 교체, 수리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9개 카드사, 여신금융협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13개 기관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데 뜻을 함께하고 착한가격업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착한가격업소에서 국내 9개 카드사 카드로 1만원 이상 카드결제하면 1회당 2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월별 할인 혜택 제공횟수는 카드사별로 다를 수 있다. 카드사들은 다음달 중 관련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만 혜택이 제공됐으나 이번에는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 롯데, 비씨, 삼성,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 등 국내 9개 카드사로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카드사들은 다음달 이후 캐시백, 청구할인,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드사별 홈페이지·앱(APP) 등을 통해 착한가격업소 홍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착한가격업소 24개 업소에 1개 업소당 400만 원 한도로 간판·집기 비품 교체 및 수리 등을 지원한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신규 가맹점 발굴을 지원한다.

이에 행안부와 금감원, 여신금융협회는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관 간 협력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행정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위한 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국비 지원금액을 18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민간 배달플랫폼을 통한 착한가격업소 메뉴 배달 시 할인쿠폰 발급 등 배달료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플랫폼의 위치 기반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가 착한가격업소 운영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착한가격업소는 사업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1년부터 지정·운영해 온 제도다.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 위생·청결,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식·일식·중식·양식 등 외식업 5257개, 세탁·이용·미용·목욕업 등 외식업 이외 업종 1808개 등 국민의 수요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7065개소가 지정됐다. 정부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올해말까지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착한가격업소에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조례 등을 근거로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고무장갑 등 각종 필요한 물품이 지원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서민의 물가부담 완화와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시설 개선 등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 협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국민께서 외식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물가 상승세 등이 완만히 둔화되고 있으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행안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우수 지역상점을 지원하면서도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완화해 온 뜻깊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업계는 착한가격업소 이용자에 대한 카드 혜택 지원, 가맹점 매출 현황 및 이용고객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점 이용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자영업 사장님들의 경영 어려움 완화에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카드업계와 지역가맹점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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