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트레블 주역' 호날두 동료, '충격적인' 내부 고발..."사우디 생활?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므리크 라포르트(알 나스르)가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다.
라포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AS'와 인터뷰에서 "유럽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로 적응이 중요하나 쉽지 않았다. 불만이 있는 선수들이 많긴 하다"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유명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사우디 클럽들은 두둑한 자본을 통해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FC 이적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말년 혹은 전성기에 사우디행을 선택하고 있다.
라포르트도 그중 한 명이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라포르트는 5살 때 SU 아쟁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2011-2012 시즌 CD 바스코니아에서 33경기 2골을 기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적했다.
2012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하포엘 이로니 키리야트 시모나를 상대로 선발로 출전해 1군 데뷔전을 가졌고,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 의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13년 10월 헤타페와 리그 경기에서는 프로 데뷔골까지 넣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라포르트는 유망주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2016년 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2016년 6월 빌바오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유는 맨시티가 빌바오에 라포르트의 바이아웃 이적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총 5700만 파운드(약 86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라포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라포르트는 이적 후 13경기에 출전해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8-2019시즌에도 51경기 출전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맨시티의 도메스틱 트레블(FA컵, 카라바오컵, 프리미어리그)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라포르트는 맨시티에서 모든 영예를 안았다. 맨시티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뤄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라포르트는 23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포르트는 도전을 선택했다. 알 나스르가 수비 보강을 위해 라포르트에게 접근했다. 알 나스르는 라포르트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35억원)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고, 라포르트는 사우디 프로리그로 떠났다.
당시 알 나스르에는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시작으로 마르셀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 리버풀에서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사디오 마네가 영입됐다. 화룡점정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9일 "많은 선수들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문화와 기후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었다.
라포르트는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대부분 선수들은 축구만 보고 오진 않았을 거다. 만족하는 선수도 있지만, 난 그 이상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매일 차에서만 3시간을 버린다. 교통이 형편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일상에 있어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유럽에서는 훨씬 케어를 잘해준다. 날씨가 뜨겁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월드클래스 선수 옆에 중하위권 레벨의 동료들이 있다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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