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 정보로 애인과 주식투자… 토트넘 구단주, 미국서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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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풋스퍼의 구단주 조 루이스가 미국 법정에서 주식 내부자거래 관련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맨해튼 연방 검찰은 루이스가 자신이 투자한 공기업에 관해 수집한 기밀 정보를 친구, 운전기사, 여자친구 및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
루이스 측 변호인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주식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준 행위는 인정했지만, 그(루이스)의 계좌에서 부적절한 거래가 일어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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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풋스퍼의 구단주 조 루이스가 미국 법정에서 주식 내부자거래 관련 유죄를 인정했다. 자신의 애인을 비롯해 친구, 운전기사 등 지인들에게 투자 정보를 넘긴 혐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스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해 내부자 거래 등 3개 혐의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부끄럽다"고 말하며 죄를 인정했다. 그는 오는 3월로 예정된 맨해튼 연방법원의 형량 선고에 대해 실형이 나오지 않는다면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와 함께 루이스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회사가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고 5000만 달러(약 660억 원)의 벌금과 함께 집행유예 5년 형에 동의했다.
앞서 맨해튼 연방 검찰은 루이스가 자신이 투자한 공기업에 관해 수집한 기밀 정보를 친구, 운전기사, 여자친구 및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루이스는 2019년 제약회사 생명과학 기업 솔리드 바이오 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던 항암제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이 기업의 주식을 70만 달러(9억3400만원)어치 사들였고, 여자친구에게도 매수하라고 권했다. 뿐만 아니라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에겐 각각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빌려주면서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루이스 측 변호인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주식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준 행위는 인정했지만, 그(루이스)의 계좌에서 부적절한 거래가 일어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193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고급 요식업으로 재산을 모은 뒤 환차익을 이용해 거대한 부를 쌓아 올렸다. 이후 부동산 및 주식투자로 자산을 증식했고 투자한 회사도 200여개에 달한다. 예술품 투자에서도 '큰 손' 으로 불린다. 구스타브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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