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준석 "尹 대리사과로 타협점? 국민들, 수사 대상이라 생각할 것"
- 김기현은 패대기치더니…尹·韓 약속대련
- 韓 투입에도 지지율 안 올라 상호분리 시도
- 1차전은 탐색전, 2차전·3차전 시도할 것
- 양자 아닌 3자 갈등, 제3자는 김건희 여사
- 특검이 명품백 사과로…尹 대리사과가 타협점
- 의외의 교착지된 김경율, 사퇴의무 없어
- 與 공천? 韓은 이탈 막고 尹은 사람 심어야
- 빅텐트 가능성? 국공합작 조건은 '일본 침략'
- 공통가치 형성 아직…총선 전 골든타임 지나
- 이질적 결합, 산술합보다 안 나올 수도 있어
- 與 확장해봐야 5%, 앞으로도 큰 변화 아닐 것
- 유승민 함께하기 바라, 딱 한번 연락드릴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2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 충돌 뒤에 봉합 수순에 들어가기는 했는데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그러고 어제 첫 합당이 있었지요. 뒷얘기 모두 궁금한데 지금부터 예고해 드린 대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주황색 점퍼를 입고 들어왔는데 좀 생소하기는 합니다.
▶이준석 : 이제 전투복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네.
▷김태현 : 워낙 그동안 붉은색 계열을 많이 입었잖아요.
▶이준석 : 그렇지요. 그거 안 입은 지도 한 2년 된 것 같은데.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일단은 이 얘기 보지요. 제3지대 어제 합당 이야기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충돌. 처음 약속대련이라는 말을 이준석 대표가 제일 먼저 한 것 같거든요. 그러고 여러 움직임들이 있었어요. 약속대련이다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습니까?
▶이준석 : 이런 거지요. 약속대련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봉합 결말이 나오는 거지 모르는 사람끼리 싸우고 이렇게 신뢰 없는 사람끼리 싸우면 이런 결말 안 나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 보십시오. 이준석, 김기현이랑 할 때 어떻게 했습니까?
▷김태현 : 어떻게 했어요?
▶이준석 : 거의 뭐 속된 말로 패대기를 치려고 하지요.
▷김태현 : 그때랑 지금 상황이 달라서 그런 거 아니에요?
▶이준석 : 어떤 상황이 다르지요?
▷김태현 : 지금은 총선 국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대표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힘이 당시보다는 조금 더 강한 상황이잖아요.
▶이준석 : 아니지요. 그런데 그거 외에도 쓸 수 있는 많은 수단들이 있었는데 안 썼지요.
▷김태현 : 어떤 수단이 있는데요?
▶이준석 : 잠시 나올 뻔했지만 예를 들어 언론인들에게 정보를 돌린다든지 이런 것들을 하려다 안 했지요.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을 여기서 중단한 것은 당연히 약속대련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지요.
▷김태현 : 약속대련하기에는 너무 큰 것을 양측이 다 거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요.
▶이준석 : 뭐가 손실이 있었을까요?
▷김태현 :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친윤의원들이 예전만큼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확인이 돼 있는 건데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서 약속대련을 한다?
▶이준석 : 이건 탐색전이지요.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임기 내내 이제 마지막에 있는 선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기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데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끝없이 속된 말로 2차전, 3차전을 시도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 탐색전 정도이지요, 지금.
▷김태현 : 그러면 약속대련 하면 누가 뭘 얻어가는 거예요?
▶이준석 : 결국에는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 입장에서는 첫 번째가 선거 승리를 위해서 상호분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김태현 : 차별화?
▶이준석 : 네, 차별화. 그런데 차별화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누가 봐도 한동훈 위원장의 모든 커리어는 대통령이 만들어준 거거든요. 검찰 있을 때도 보면 선후배로서 끌어줬고, 그다음에 정무직으로 넘어오면서 장관도 지켜줬고, 이제 비대위원장도 지켜준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종속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은 맞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 결말이 애매하게 됐잖아요. 실제는 예를 들어서 당내 장악력이 한동훈 위원장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대중적으로는 90도 인사하고 눈밭에서 기다린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결말을 아마 원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포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완전히 소위 말하는 윤석열 아바타론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준석 : 오히려 거꾸로겠지요. 그러니까 보면 지금 결국에는 누군가는 카노사의 굴욕처럼 눈밭에서 인사했다고 표현하지만 그건 형식이고요. 실제로는 당내에서 결국에는 의원들이 지금 공천 관련 갈등이 있어서 왜인지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3일 전까지 아무도 안 하던 생각을 이제 하게 되는 거지요. 여기서 1차적으로 거둘 수 있는 성과는 의원들 중에 나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 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효과. 그 정도가 있겠지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은 이 약속대련으로 뭘 얻어요?
▶이준석 : 어쨌든 이 선거에 성과를 내야 되는 것이고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 투입하고 한 달 동안 신나게 셀카 찍고 해도 지금 지지율이 반등이 안 되잖아요. 그 상황에서 분리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우선 선거의 선결조건이라고 봤겠지요.
▷김태현 : 김종민 의원이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한 걸 제가 들었거든요. 이게 만약에 약속대련이라면 두 사람은 정치 9단, 10단을 넘어서 완전 타짜다 이런 평가를 하던데요. 그 두 사람이 이 약속대련할 정도의 정치적인 어떤 감각이나 타짜적인 능력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준석 : 거의 강제된 방식이라고 봐야 되는 거겠지요. 왜냐하면 이게 양자 간의 갈등으로 재편된 게 아니라 사실 저는 3자라 봅니다.
▷김태현 : 한쪽은 누구요?
▶이준석 : 그러니까 결국에는 여기서 차별화를 하기는 해야 되고, 주 쟁점으로 올라온 것이 잘 아는 것처럼 명품백 관련 사과 이런 게 주 쟁점으로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원래는 김건희 특검이었는데 갑자기 명품백 사과로 치환이 돼버렸어요. 그런데 이 안에서 결국 세 번째 주체로 있는 사람은 김건희 여사지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런 형식이 아니고서야 여사의 승인을 받아서 뭔가 약속대련을 하기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대통령께서는 한동훈 위원장과는 약간의 긴장관계, 그러고 여사에게는 그래도 나는 당신편 들었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약속대련을 그러면 기획하고 최종승인한 게 김건희 여사라는 얘기예요?
▶이준석 : 아니지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차기권력에 어느 정도 공간을 열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하지만 명품백 논란에 있어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 모양새를 취하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거고요. 저는 다만 여기서 예상 못했을 지점이 뭐냐 하면 교착지점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에서 잡힐 줄은 양쪽 다 몰랐을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건 여기서 아마 대통령실에서 초기에 나온 반응을 보면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정도로 결말이 날 거라 생각했을 텐데 거취를 지금 결정하지 않고 이틀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게 길어지면 대통령 레임덕설이 나오겠지요.
▷김태현 : 혹시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많은 득표를 하고 의석수를 늘리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완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해서 당을 확 바꾸는 것보다는 여전히 용산에 종속돼 있구나 이게 개혁신당은 총선 치를 때 더 좋잖아요. 맞지요?
▶이준석 :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거는.
▷김태현 : 그래서 혹시 약속대련설을 계속 전파하는 것 아닌가요?
▶이준석 : 아니요. 유불리보다도 실제를 그냥 이야기하는 거고요. 보시면 됩니다.
▷김태현 : 그래요? 많은 사람들은 실전이라 그러던데. 제가 알기로도 실전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이준석 : 잘 보세요. 김기현, 이준석과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결론이 지금 다르게 나는 것이 무슨 의미겠느냐를 봐야 되는 거예요.
▷김태현 : 총선 앞두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혹시?
▶이준석 : 그러면 여기서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공천권을 두고 어떤 타협이 이루어질지를 봐야 되는 거지요. 사실 이게 권력과의 대결이라면 올 오어 낫싱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아마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는 한동훈 위원장은 결국에는 이탈을 생각하던 일부 의원들에게 혹시나 하는 생각을 불어넣는 첫 번째 목적,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어쨌든 이 선거에서 물갈이해야 된다는 그 목적. 이 두 가지가 지금 충돌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걸 어떻게 절충할지. 저는 시간차를 통해서 버무려낼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 결과적으로는 약속대련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공천 얘기하기 전에 청취자 질문이 들어와서요. "그럼요. 대표님,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의 울산회동 이것도 약속대련이었나요?".
▶이준석 : 전혀 아니지요.
▷김태현 : 그때는 실전이었어요?
▶이준석 : 전혀 아니지요. 잘 보시면 알잖아요. 그다음에 약속대련이었으면 저 죽이려고 선거 끝나고 달려들었겠습니까? 제가 어디 하루 만에 그렇게 가서 90도 인사 하던가요?
▷김태현 : 연말에 두 번째 두 사람이 충돌이 있었던 때 그때도 약속대련은 아니었다?
▶이준석 : 그때 제가 90도 인사 하던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뇌관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거잖아요.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표명,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한 입장. 이거 어떻게 정리될 걸로 보세요? 일부 언론보도는 대통령이 신년간담회에서 입장 내겠다 뭐 이런 보도도 있던데, 어제 보니까요.
▶이준석 : 그러니까 제가 대리사과할 거라고 어제 또 다른 곳에서 얘기했는데 결국 대리사과하는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각자들만의 상호확증파괴를 피하기 위한 타협점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데 이게 지금 국민들의 생각에서 봤을 때는 이건 수사의 대상인데 왜 사과로 끝내지? 이렇게 그냥 될 가능성이 높은 거거든요. 저는 아마 여사는 과거 대선 때 아이 빌리브 사과의 여파로 다시는 그런 거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을 거고요. 대통령은 아마 여기서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고 넘어갈 수 없을까 이런 생각하고 계실 거고요. 저는 여기서 아마 그러면 당 차원에서는 또 세게 하라고 주장하는 형태 정도로 이런 약간 교착점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또 일부 언론보도 보면 김건희 여사가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라고 지난주에 당에다가 의사를 표명했다라는 보도도 있던데요.
▶이준석 : 요즘은 사과도 물어보고 하나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거는 김건희 여사가 진정으로 사과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건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이준석 : 진짜 하기 싫겠지요.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대선 때 2021년 12월 26일에 아이 빌리브 사과하면서 얼마나 기분이 안 좋으셨는지 제가 알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사과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 감히 누구든지 나에게 그거 하라고 강제하지 않으면 내가 안 하겠다, 그러고 한 놈은 일기장에 써놓겠다. 뭐 이런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런 의미라고 해석하는 거예요? 그 기사의 메시지는?
▶이준석 : 그렇지요. 왜 물어보고 그걸 사과를 합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어떻게 정리될 걸로 예측하고 있어요?
▶이준석 : 그게 사실 여기가 예상치 못했던 교착지점이지요. 그러니까 이거 갖고 다투면 안 되는 거고, 사실 여사의 사과 정도를 놓고 저는 줄다리기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표면적으로는 지금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저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누구는 얘기하기로는 뭐 총선 출마를 위한 비대위원의 사퇴로 마무리지을 것이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출마하는 비대위원도 사퇴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억지로 지금 교착상태를 풀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이상하기는 이상합니다,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으로도 제2, 제3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건 충돌이 있을 때마다 이준석 대표는 제2의 약속대련이라고 평가를 할 것 같기는 한데.
▶이준석 : 아니요. 저는 큰 틀에서 아까 말했듯이 두 개의 목표가 공존한다고 보는 거거든요. 첫 번째는 결국에는 한동훈 위원장은 어차피 우선공천이든 전략공천이든 현역의원이 잘려서 그 사람들이 3지대로 이탈하거나 하는 걸 막아야 되는 게 당의 수장으로서 지금 과제인 거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이준석 : 두 번째, 대통령은 내가 하는 마지막 공천인데 내 사람 심어야 되는 게 이제 과제인 거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예를 들어서 연습문제를 넣어보자고요, 또 그러면. 부산 수영구에서 전략공천이나 우선공천으로 전봉민 의원을 친 다음에 친윤계로 알려진 장예찬 최고위원을 꽂을 수 있느냐. 한동훈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윤석열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생각이 일치할까요?
▷김태현 :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보지요. 예를 들어서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장예찬 최고위원을 아낀다 그러면 잠시 이렇게 눌러놨다가 나중에 치려고 할 것이고, 만약에 당에 안정을 추구해서 내가 뭔가 해 보려고 한다면 안정적인 경선을 하게 할 것이고. 그런데 이런 것 하나하나가 둘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냐 아니냐의 문제이지요. 지금까지는 누구나 생각했던 게, 며칠 전까지 누구나 생각했던 게 뭐냐 하면 당연히 용산에서 내리꽂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작금의 약속대련의 결과지요. 진행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태현 : 그건 저는 모르지요.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이준석 : 뭘 선호하십니까?
▷김태현 : 제 선호는 그냥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겠지요. 제가 무슨 그런 것까지.
▶이준석 : 결과 예측이 안 되지요?
▷김태현 : 예측이 안 되지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김태현 : 누가 예측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공천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간의 뭔가의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
▶이준석 : 아니요, 목표가 합치할 수도 있지요.
▷김태현 : 목표가 합치할 수도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이지요?
▶이준석 : 예를 들어서 제가 봤을 때는 대통령실의 선호는 명확하고, 그러면 대통령실의 선호에 한동훈 위원장이 맞춰가게 되면 결국에는 한동훈 위원장은 내부와의 싸움이 될 것이고,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친분이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실의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한다 그러면 그건 누가 봐도 한동훈 위원장이 별로 친분도 없던 사람을 지킴으로써 여기에 세력을 만들려고 한다고 의심받아 싸우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개혁신당 통합 얘기해 보지요. 여기에서 끝입니까, 더 합니까?
▶이준석 : 그것도 열어놓고 봐야지요.
▷김태현 : 열어놓고 본다는 얘기는 제3지대 빅텐트가 최종목표는 아닐 수도 있다는 거네요? 왜냐하면 앞서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제3지대 빅텐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까지 한꺼번에 하는 게 최종목표라고 얘기는 했거든요. 그것도 지금 아니라는 거예요?
▶이준석 : 국공합작이 되려면 국공합작의 선결조건은 일본이 쳐들어오는 정도가 돼야 되는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정도의 위기의식을 과연 제3지대에 있는 사람이 느끼고 있느냐가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로는 저는 지금 그러면 남아 있는 세력들, 그러니까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입장에서 봤을 때 나머지 세력이라면 새로운선택, 그러고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그다음에 방금 전에 김종민 의원이 다녀가신 미래대연합 이렇게 있는데요. 이 세력들이 개별창당을 지금 목표로 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분들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이 일정표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그래서 오해를 사기 싫어서 저는 가만히 있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가 방금 전에 그 얘기했잖아요. 국공합작을 하려면 일본과 같은 공통의 적이 있어야 된다.
▶이준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제3지대를 준비하는 모든 제세력들에게 꼭 빅텐트를 쳐야만 하는 공동의 적은 지금 없다 이런 얘기예요?
▶이준석 :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제가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사실 이재명 대표의 일방주의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도 있고, 저는 뭐 윤석열 피해자 모임이니까.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제대로 된 보수를 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지금 여기까지 온 건데.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대로 하면 각자 목표가 다른 거네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 둘을 엮으려는 다른 목표가 있다면 저는 그냥 개혁이다. 대한민국의 위기를 상정하고 양대정당이 지금 각자 방탄모를 둘러쓰고 있을 때 저희가 국민의 삶을 위해 안전모를 씌우겠다 정도의 새로운 발상전환이 있지 않으면. 공통지점이 뭔가를 계속 국민들이 물어볼 거거든요. 저는 국공합작은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지키자잖아요. 저는 대한민국에 위기를 상정하고 양대정당이 관심 없는데 우리는 관심 있다 정도의 이런 지점을 설정해야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노력이 중요한 거지. 지금 보면 계속 무슨 빅텐트 얘기만 나오고 연대 얘기만 나오기 때문에 저도 약간 최근에 너무 동어반복 같다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한동안 저희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저희가 세운 공통비전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얘기 들어보면 반이재명으로 시작한, 김종민 의원은 미래 계열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새로운미래하고 미래대연합. 그러고 반윤석열로 시작해서 제대로 된 보수를 하고 싶은 개혁신당. 여기는 지금 공통점이 없다라는 거지요?
▶이준석 : 대화는 계속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어떤 공통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까지는 아직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하지요.
▷김태현 : 지금 총선이 한 70일 정도 남았는데 언제 공통의 가치 만들어내나요?
▶이준석 : 그래서 골든타임 지났다 그랬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사실 그게 논의에 앞섰어야 되는데 보면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이런 이름으로 처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 이름의 결합 같은 모습만 계속 보도되니까. 저는 그건 오히려 산술합보다도 안 나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중심에 놓을 가치가 뭐냐. 뭐 이런 것을 고민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지금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제가 수치라든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신당 중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그래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것 같아서.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독자노선을 가려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시각들도 있거든요. 합치는 것보다 나 혼자 해도 충분하다 이런 생각.
▶이준석 : 저는 지금 신당 입장에서도 산술합으로라도 만약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연대라 그러면 당연히 추진하겠지요. 그런데 아까 말했던 이유로 산술합만큼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은 좀 조심스러워야 되는 것이고. 만약에 어디랑 합쳐서 산술합 이상 나온다 그러면 저희는 무조건 연대를 추구해야지요.
▷김태현 : 선거제는 어떻게 될 걸로 보고 계십니까? 그것도 중요하잖아요. 개혁신당이 독자노선을 걷느냐 아니냐는.
▶이준석 : 선거제는 너무 너덜너덜해져서요. 지금 보면 권역별, 병립형에 30% 밑에 뭐 보장하고 별 얘기 다 나오는데요. 저도 이해 못 하는 안 들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이해 못 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완전히 윤석열 아바타론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앞서 이준석 대표가 말한 약속대련의 측면에서 공천에 파열음이 나서 뭔가 그 과실을 개혁신당이 받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까?
▶이준석 : 이미 제 생각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끝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계속 보여주고 있는 본인의 행보에서 차별성을 드러내봤자 대한민국 국민이 제 생각에는 5% 이내로 차별성을 인정할 것 같거든요. 이게 원래 보수가 확장된 상태에서는 5%가 선거를 결정짓는 순간이지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30% 초중반대 나오는 조사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5% 더 얻는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이 만약에 정말 잘 되면 개혁신당의 파이는 좀 줄어드는 거잖아요.
▶이준석 : 그건 어쩔 수 없지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항상 얘기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양대 정당이 보여주는 행태라고 하는 것이, 그러고 아까 방탄모 쓰는 것밖에 없거든요. 한쪽은 김건희 방탄, 한쪽은 이재명 방탄 이렇게 쓰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합니다.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게 특검법 받으라고 하면 받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 그런 게 변화지 무슨 지금 뭐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 글쎄요, 저는 큰 변화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그것도 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는 게 아니라 김경율 비대위원이 말하게 하는 거잖아요.
▷김태현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유승민 의원은 혹시 개혁신당에 합류합니까?
▶이준석 : 유승민 의원은 지금 정치에 있어서 역할 자체가 많이 본인이 소강상태에 있는 상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총선에 입장을 밝힐 텐데 저는 거기서 개혁신당과 함께하기를 바라지요.
▷김태현 : 현실화 가능성은요?
▶이준석 : 글쎄요.
▷김태현 :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치적 휴지기인 것 같아서요.
▶이준석 : 그런데 유승민 의원도 58년생이니까 이번이 대선 도전을 위한 그 도약단계로서 마지막 기회일 텐데 판단을 하지 않을까요?
▷김태현 : 물밑 움직임은 좀 있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계속 연락해서 권유한다든지.
▶이준석 :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은 본인 결심을 하는 그 시점을 항상 신중하게 가져가기 때문에. 딱 한 번 정도 연락드릴 겁니다, 제가.
▷김태현 : 결정적인 순간에?
▶이준석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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