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도권 GTX 노선 완성했다…D노선 '더블Y' 확정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구상을 완성했다. A~C 노선 'GTX 1기' 사업은 개통·착공 단계에 돌입했고, 신설 D~F 'GTX 2기'는 최종 노선안이 확정되면서 GTX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노선 운영구간은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역~수서~성남~용인~동탄 등 10개 역이다. 구간 길이는 82.1㎞다.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정~서울역 구간은 50분에서 18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완전 개통 이후 운정~동탄 이동시간은 43분 정도다.
A노선에 이어 C노선은 이달 첫 삽을 뜨고 2028년 개통한다.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14개 정거장으로 잇는다. 총 86.46㎞를 운행한다. 지난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봉구간 지하화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C노선이 개통되면 하루 30만명 이상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 등 지하철, 버스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우선 연장안은 기존 구간이 확정된 A~C 노선의 종점을 연장하는 방안이다. A노선은 운정~동탄 구간에 이어 동탄~평택 구간을 추가한다. B노선은 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은 수원에서 천안까지 각각 연장하는 안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비용 부담 방식을 협의하고,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임기 내 착공에 돌입해 본선과 동시 개통을 추진할 방침이다.
D·E·F 노선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간별(1~2단계) 사업으로 진행한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임기 내 예타 절차를 마치는 게 목표다. 예타 절차와 함께 민간 제안 절차도 병행한다. 현재 노선안을 기준으로 정책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제안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내년 수립 예정인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
D 노선은 기존 사업 구간을 원점 재검토했다. 이미 예타 대상으로 확정된 기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 장기역~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역)를 뼈대로 노선을 변경·연정했다. 기존 구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본 구간을 연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인천공항, 장기~부천종합운동장(왼쪽 Y 분기) △삼성역~팔당, 여주 (오른쪽 Y 분기) 등 '더블 Y 자' 형태다. 더블 Y자 노선이 적용될 경우 사업 구간은 총 21.1㎞에서 팔당역까지는 85.68㎞, 여주역까지는 133㎞로 늘어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번 최종 GTX 계획으로 하루 이용객은 183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 고용 창출 효과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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