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극복해낸 129홈런 거포, MIA와 마이너 계약→ML 캠프 초청 포함…이제는 반등할 수 있을까?

박승환 기자 2024. 1.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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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만시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트레이 만시니./FOX 스포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대장암'을 극복한 사나이로 잘 알려진 트레이 만시니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간다. 메이저리그 스프리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5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가 트레이 만시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 돼 있다.

만시니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49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성, 2016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만시니는 데뷔 첫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5안타 3타점 타율 0.357 OPS 1.071로 뜨거운 타격감을 바탕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듬해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전으로 거듭난 만시니는 2017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159안타 24홈런 78타점 65득점 타율 0.293 OPS 0.826으로 활약했고, 이듬해에도 2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그리고 2019시즌 154경기에 나서 175안타 35홈런 97타점 106득점 타율 0.291 OPS 0.899로 대폭발, 자신의 타격 지표 대부분을 갈아치우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트레이 만시니./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만시니가 부진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였는데, 2019시즌이 끝난 뒤 공백기를 가졌던 탓이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장암'이었다. 당시 만시니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며 투병생활을 가졌다. 만시니는 2021년 대장암을 극복,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만시니는 2021시즌 147경기에서 142안타 21홈런 71타점 타율 0.255 OPS 0.758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공백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만시니는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22년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게 됐고,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으나, 그해 143경기에서 18홈런 타율 0.239 OPS 0.710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낸 만시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 이를 바탕으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컵스에서 79경기에 나서는 동안 55안타 4홈런 타율 0.234 OPS 0.635로 허덕였고,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컵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만시니는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으나,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트레이 만시니./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마이애미로부터 만시니는 '재기'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이미 컵스가 2년 1400만 달러(약 187억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만시니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더라도, 빅리그에 머무는 기간에 비례한 최소금액만 지불하면 되기에 만시니와 계약에는 큰 부담이 없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만시니는 여전히 컵스와 2년 1400만 달러 계약 하에서 뛰고 있기에, 마이애미는 최소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며 "만시니는 2022년 .285/.359/.42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의 방출을 당한 만큼 2023시즌은 만시니에게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만큼 반등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MLBTR'은 "만시니는 코너 외야에서 강력한 수비수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견고한 1루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만시니는 마이애미에서 백업 또는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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