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비명 지역구 잇단 친명 '출사표'...비명계 '비명'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저희가 여야 정치인들을 차례로 모시고 정치권 현안에 대한 얘기를 듣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민정]
반갑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모셨어요.
[고민정]
그렇네요.
[앵커]
이제 총선 한 70여일 남았는데 요즘 지역구에서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돌아보시니까 민심이 어떤가요?
[고민정]
거의 아침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지역에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가장 걱정은 곧 설이 다가와서 그런지 물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고요. 또 시장이나 상가 상인분들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확실히 예년보다는 많이 줄었다. 안 그래도 물가도 올라서 음식값은 못 올리는데 재룟값은 올라서 힘든데 손님까지 없어버리니까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세요.
[앵커]
정치권의 현안에 대해서도 또 주민분들도 관심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현안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정치권 쟁점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그 상황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단 갈등은 좀 봉합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상황은 어떻게 보셨어요?
[고민정]
저는 그거는 시침질 수준의 봉합이다. 그러니까 그냥 얼기설기 대출 꼬매놓은 정도인 거죠. 왜냐하면 그 원인을 해소해야 완전하게 갈등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사건의 운인은 결국 김건희 여사 리스크였지 않습니까. 명품백으로부터 시작됐고. 거기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그냥 단순히 사과한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죠. 국민 누군가가 그런 부당한 행위를 했는데 죄송합니다 하면 죄가 다 없어집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아무리 고위 권력자라 하더라도 국민과 동등하게 법 앞에 심판을 받아야 되는 것처럼 이분도 명백한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는 수사를 통해서 거기에 따르는 어떤 대가를 치르는 게 국민적 상식에 맞고 눈높이에 맞다.
그러나 지금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는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수사를 촉구한다든지 이런 모양새도 전혀 없는 상황이고 특검법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부터 시작된 갈등이었는데 아무것도 풀린 게 없는데 그게 어떻게 봉합입니까? 그냥 대충 땜질해 놓은 거죠.
[앵커]
그러면 결국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논란과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한다든지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에 언론사와 대담하면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고민정]
그것도 하려면 지금 집권 초기도 아니고요. 중반으로 점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역대 대통령도 안 했던 적이 없거든요. 그만큼 날 선 질문들이 당연히 오고 갈 수밖에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기자들을 통해서 질문을 듣고 대통령의 답을 얻고 싶은 게 국민의 마음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특정 언론사를 한 군데 꼭 찍어서 뭔가 하겠다는 건 이미 써놓은 글을 그냥 읽어나가겠다는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그 역시 국민들로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단히 국민과의 눈높이를 맞춰서 겸허해졌구나, 이렇게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겁니다. 기를 국은 쇼로밖에는 또 보여지지 않을 거라서 저는 안 하느니만 못한 행위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고민정]
기본적으로 일단 신년이기 때문에 계기가 있지 않습니까. 보통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걸 누구나 다 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통해서 진짜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또 그에 대한 기자들의 날선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께서 이거는 어느 정도까지는 용납을 해 줘야 되겠다, 이 정도 수준에서는 부족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실 수 있는데 지금은 국민을 자꾸 무시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날 말로는 국민, 국민 하지만 국민한테 결정을 맡기지도 않았고 판단을 맡기지도 않고 그냥 계속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모습이 저는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 굳이 한동훈 위원장하고 그러한 사진과 기사가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그런 장소에 갔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무시한 행위라고 보고. 그래서 저는 한동훈, 윤석열 둘 간의 문제가 봉합이냐, 마냐 이것보다 어떻게 저런 현장에서 저런 일정을 잡을 수가 있을까. 저게 만약에 참모들의 머리에서 나온 거라면, 혹은 한동훈 위원장이 제안한 거라면 정말 그건 정치의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이다.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다라고까지 생각을 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화재 현장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대통령께서 그 사람들하고 별로 얘기도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 목소리가 상인들의 울분으로 지금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마저도 미안하다, 다 살피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를 찾겠다.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아니다, 소통했다. 그러니까 계속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의 공통점을 보면 뭔가 지적을 하면 겸허히 수용하는 것도 있어야 되는데 무조건 아니라고 윽박만 지르고 겁박만 하는 겁니다. 이게 옛날 독재정권처럼 무조건 소리 지른다고 해서 국민들이 다 거기에 고개 숙이고 90도 폴더인사 하는 국민들 아니거든요.
[앵커]
서천의 수산물특화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만나서 갈등을 봉합했던 그 장면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 지속해서 지적을 하고 계신데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피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덜 들은 거 아니냐, 이런 부분들을 지적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봉합하는 과정과 관련해서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결국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지적하고 계신 거잖아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분으로 들어갔을 때는 제2부속실 설치나 아니면 특별감찰관 임명 이 정도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고민정]
그러면 또다시 국민 무시하는 겁니다. 국민 눈높이라는 말을 쓰지 말든지요. 왜냐하면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 오늘 원래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대한 양당 간의 입장을 확인하고 수용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되는데,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를 말하려면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조사가 월등하게 높습니다.
그냥 5.5 대 4.5 수준이 아니거든요. 그럼 그런 상황이면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오늘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통해서 특검법을 돌리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나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 윤석열과 뭔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는 취했지만 행동은 아무것도 한 거 없고 그저 그냥 폴더 인사밖에는 남겨지지 않았습니다.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일단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서 해야 되는 건 특검법을 수용하는 거다, 이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고민정]
맞습니다.
[앵커]
이 특검법은 언제 다시 표결에 붙일 계획이신 거예요?
[고민정]
본회의가 열려야 되는 거고 그러면 원내대표들 간에 본회의 날짜를 합의를 봐야 하는데 설이 있다 보니까 날짜 잡기가 아마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다시 표결을 빨리 하자, 이런 입장이고 민주당이 나중에 하자는 입장인 거죠?
[고민정]
그렇죠.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빨리 해야 그다음에 공천을 쉽사리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계산인 것 같아요. 이게 힘겨루기 혹은 시간을 조율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구나 생각을 하게 될 거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은 퇴색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결국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혹은 여권 내에 있는 여권 측 다양한 인사들도 보면 김건희 여사의 이 부분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특검법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그건 법으로 해야 되겠지만 특히 명품백 수수는 명확하게 증거물이 있는 상황이라서 이건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 뭔가. 그러나 아무 태도도 취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과하는 순간 오히려 그게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 우리한테 불리하다. 그러니까 유불리만을 여전히 따지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분들이 주로 그렇게 하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리스크가 되려고 혹은 여당과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걸 하지는 않았겠죠.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김건희 여사님이 이 정권의 상당한 늪으로 작용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오늘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다시 표결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태원참사특별법 이거 재의요구권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판단하겠다.
[고민정]
그것도 지금 한파 속에서... 그냥 저는 정치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파 속에서 유족들이 본인들의 요구사항들이 많이 깎여나간 법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여야 간 합의를 봐야 이게 정부 내에서 실제로 조사가 들어갈 수 있으니 우리가 양보할게 해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그나마 만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여당에서 찬성을 해 주셔야죠. 대통령이 빨리 공포를 해 주셔야죠. 안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서 울고 있는 국민들, 목숨을 잃은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대통령이 눈물이라도 흘리고 밤잠을 못 잤다는 얘기라도 듣고 그랬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런데 그 얘기는 하나도 안 들리고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는 일에만 혼신의 힘을 다 기울이는 겁니다.
그러니 국민들의 마음이 어떠냐면 나의 존재가 나의 표로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김건희 여사 그 부인만 못하는구나. 부부 간의 관계는 그건 개인적인 문제고요. 대통령은 하나의 기관이지 않습니까? 온 나라를 책임져야 되고. 그러면 국민들 모두를 다 책임은 못 지더라도 그래도 그 대표적인 큰 사건들에 대해서 진짜로 공감하고 슬픔을 받아 안으려는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머릿속에는 김건희라는 사람으로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해 볼게요. 어제 민주당에서 로고와 상징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전 민주당 상징색이 파란색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파란색뿐만 아니라 보라색과 초록색도 들어갔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 파란색이 이니블루라고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니블루라고 애칭으로 불렀던 파란색이 줄어들고 다른 색깔이 들어갔다 해서 그래서 이거 문재인 전 대통령 색깔을 지우려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고민정]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는 않고 그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보고요. 오히려 저는 PI가 원래 파란색 하나 있었는데 늘어난 게 아니라 원래 더불어민주당의 당 기를 보면 초록색도 있고 하늘색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색깔들이 훨씬 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저는 보여져서 안 그래도 당내의 다양성들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용광로처럼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굳이 저렇게 색깔들을 단축해서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원래 선거를 앞두고는 각 후보들이 다양한 출판물이나 인쇄물 등을 통해서 당 기를 또 로고를 쓸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급박하게 바꿔버리게 되면 현장에서의 혼란들도 있고 국민들도 낯설 수도 있거든요.
정치의 고관여층들은 민주당에 뭐가 바뀌었구나라는 걸 명확하게 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뭔가 좀 다른 곳인가? 이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어서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그러나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행동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통합이나 확장을 강조하다 보니까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하고 또 제3지대 신당 추진하고 이런 상황을 조금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지금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갈등이 아직 풀리지 않았구나, 이런 시각들이 있어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고민정]
경선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분들이 비명계로 분류되는 곳들에 가서 도전하는 것,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권력별로 비례대표를 뽑는다고 하니까 이게 그러면 지금은 그냥 전국을 두고 비례대표를 투표해서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건데 권역별로 한다고 하니까 이게 또 어떤 파장이 있을지 이걸 지켜봐야겠네요, 새로운 제도여서.
[고민정]
영호남에서 호남은 무조건 민주당, 영남은 무조건 국민의힘, 이 벽을 허물어뜨리자는 의도이기는 한데 오히려 비례대표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는 게 목표인 것이어서 본래의 의도하고 그게 잘 맞는가에 대한 비판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 논의 어떻게 되는지도 지켜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고요. 다음 주에는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도전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누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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