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상대 8골 넣은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토트넘, FA컵 맨시티전 고비 넘을까
토트넘(잉글랜드)이 ‘에이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리그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와 마주한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 맨시티전을 치른다. 전력적 열세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까지 뛰지 못한다. 손흥민은 현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으로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토트넘의 고민은 크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늘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맨시티전 통산 18경기를 뛰면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6경기 5골 3도움)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리그 강팀들을 만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빅게임’ 선수다. 아스널을 상대로도 7골 5도움, 리버풀전에서도 6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맨시티전에 특별히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맨시티가 리그 최강팀을 굳건하게 지키는 기간이었음을 고려하면 더 대단하다.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토트넘은 9승2무7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5연패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2위(맨시티)와 5위(토트넘)간 빅매치다. 토트넘이 상대할 맨시티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맨시티는 시즌 중반 주축 전력인 중원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와 공격수 엘링 홀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두 경쟁에서 잠시 밀렸다가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선두 탈환을 노린다. 더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홀란은 이번 토트넘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합류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공백 속에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수성을 노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공격수 티모 베르너, 수비 기대주 라두 드러구신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또 부상자가 많았던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이 전력에 돌아오며 상승 흐름을 기대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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