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4이통사 찾기, 8수로 끝날까…긴장감 도는 경매 현장

배한님 기자 2024. 1.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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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전파자원인 28㎓에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5G 2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건물에 들어섰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이사)은 "5G 28㎓ 사업 준비를 성실히 했다"며 "이번 경매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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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800㎒ 폭 경매 시작…최저 입찰가 742억
전략 유출될까…말 아끼면서도 "출혈경쟁은 없다" 선 그은 사업자들
(왼쪽부터)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이사),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이사, 윤호상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미래모바일 대표)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린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대역 주파수 신규사업자 경매에 참석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소중한 전파자원인 28㎓에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5G 2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건물에 들어섰다. 7전8기를 거치며 정부가 장시간 염원하던 제4이통사 탄생을 놓고 경쟁하는 자리기에 더욱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외 사업자는 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경험이 없어 더욱 긴장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매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사업자들은 상대에게 전략이 새어나갈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이사)은 "5G 28㎓ 사업 준비를 성실히 했다"며 "이번 경매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형진) 회장의 언론 보도 내용을 참고해 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28㎓ 주파수 사업은 B2C 대신 B2B와 B2G(정부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출혈경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도착한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전략담당이사도 "구체적인 사항은 경매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이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으니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대표해 참석한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매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텔레콤처럼 마이모바일 컨소시엄도 출혈경쟁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이통3사가 기지국 구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반납한 2400㎒ 중 KT가 할당받았던 800㎒다.

경매 최저가는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인 742억원이며, 최대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식으로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 최종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이날 총 6라운드가 진행되며, 경매가 오늘 끝나지 않으면 오는 26일부터는 8라운드를 진행한다. 업계는 낙찰가가 1000억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전파자원관리팀장은 "매 라운드 사업자들이 30분간 입찰서를 써내고, 정부에서 서류를 확인한다"며 "각 라운드당 약 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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