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테슬라 이익률 제쳤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 이익의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10.2%를 기록해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익률을 나타냈다. 24일(현지 시각) 실적을 발표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9.2%)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22년 보다 각각 14.5%, 56.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 1269억원을 나타냈고, 기아가 매출 99조 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가(高價) 차량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30만428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37만3941대)와 전기차(26만8758대)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가 69만5382대로 전년보다 37.2% 증가했다. SUV도 227만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51.5%에서 53.9%로 늘었다. 기아도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0만6000대, 전기차는 15.3% 증가한 18만2000대가 팔렸다.
이로 인해 기업의 핵심 이익 지표로 불리는 ‘영업 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테슬라(9.2%)를 제쳤다. 2022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은 7.5%였다. 벤츠 등 럭셔리카 업체를 제외하면 대중 브랜드 중엔 도요타(10.5%) 정도만 현대차·기아에 앞선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744만대(현대차 424만대, 기아 320만대)로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전년 대비 4~5%, 8~9% 성장을 목표로 세웠고, 기아는 각각 1.3%, 3.4% 상승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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