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원어치 싹쓸이 도둑까지… 美 MZ세대 필템 텀블러 뭐길래

최혜승 기자 2024. 1.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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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탠리 텀블러를 훔쳐 도주하던 여성의 차량 트렁크에 발견된 물건들./로즈빌 경찰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스탠리’(Stanley) 텀블러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미 캘리포니아주에선 한 여성이 스탠리 텀블러만 수십개를 훔쳐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의 한 상점에서 한 여성이 스탠리 텀블러만 골라 훔쳐 달아났다. 이 여성은 쇼핑 카트에 스탠리 텀블러를 가득 채우고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매장을 빠져 나갔다고 한다.

이를 목격한 직원들이 제지했지만 여성은 차에 물건을 싣고 그대로 현장을 달아났다. 상점 직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범인의 차량을 발견하고 멈춰 세웠다.

범인의 차 트렁크와 조수석에는 스탠리 텀블러로 가득했다. 이 여성이 훔친 스탠리 텀블러는 모두 65개로, 약 2500달러(약 333만원)어치라고 한다. 경찰은 23세 여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스탠리X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 구매 현장에서 싸움이 벌어졌다./틱톡

스탠리는 1913년 설립된 캠핑용품 업체다. 스탠리에서 출시한 텀블러는 튼튼한 내구성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화재로 전소한 차량에서 얼음이 든 스탠리 텀블러만 멀쩡하게 발견되면서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는 중년층이 스탠리의 주고객이었지만, 최근 미국 젊은 층들에겐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면서 인기가 급부상했다. 정가 45달러(약 6만원)짜리 40온스(1135㎖) 용량의 퀜처 한정판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마트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오픈런하는 모습도 주목받은 바 있다.

경찰은 “스탠리 퀜처가 대유행하고 있지만 범죄에 빠지지는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경찰은 매장 절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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