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흥행, 응원받는 느낌이었죠”[인터뷰]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한국 영화계에 희망을 안겼다. 누적관객수 1200만명을 가뿐히 넘기며 팬데믹 이후 시름시름 앓던 극장가에 봄처럼 달고 단 비를 내렸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도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멋진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기사들을 봐도 한마음 한뜻으로 이 영화를 응원해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고요. 유튜브에선 밈도 많아지고, 챌린지도 생겨서 ‘이게 뭔가 큰 반향을 일으켰구나’ 싶었죠. 사실 처음 영화를 만들 땐 좋은 영화라는 확신은 들었지만, 팬데믹 이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들이 있어서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물론 주변엔 ‘서울의 봄’ 개봉하면 한국영화 시장의 어려움은 좀 괜찮을거야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이렇게 큰 반응이 올 줄은 몰랐죠.”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김원국 대표는 ‘서울의 봄’이 전세대를 사로잡은 비결로 ‘공정사회에 대한 화두’를 꼽았다.
“요즘 세대는 공정한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라고 하더라고요. 자신들이 판단하고 이것이 합리적이고 공정한지를 찾아나가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서울의 봄’은 분노할 수 있는 비극적 서사로 받아들이더라고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이 돼?’라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심박수 챌린지 같은 것들이 나왔고요. 1200만 돌파엔 젊은 세대들의 몫이 컸죠. N차 관람도 많이 했으니까요. 2번 보면 더 재밌다고들 하더라고요.”
어려운 시기에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건 오롯이 ‘좋은 영화의 힘’이라고 했다.
“물론 어느 제작자가 자신이 만든 영화를 나쁜 영화라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관객이나 시청자가 콘텐츠를 봤을 때 만족도를 따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족도가 높으면 좋은 영화인 거죠. 모든 제작자가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걸 꿈꾸겠지만 영화는 한번 공정이 끝나고 나면 돌이킬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서울의 봄’처럼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영화를 만든다는 건 진짜 어려운 작업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김성수 감독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도 표현했다.
“정말 노력을 엄청나게 하는 감독이에요. 영화의 장인 느낌이랄까. 오래해온 것도 있지만 영화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공부도 많이 하죠. 스태프들이나 배우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방법도 훌륭했고요. 이렇게 많은 배우가 나오는 영화임에도 어떤 캐릭터인지 관객들이 다 기억하게끔 만들었잖아요. 쉬운 게 아닌데, 김성수 감독 아니었으면 이뤄내질 못했을 거예요. 평소에도 의상, 미술, 음악 등 영화 아닌 분야들도 공부하면서 항상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데뷔 후 첫 천만영화를 안게 된 정우성에게 애정도 나타냈다.
“‘천만영화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바란 사람은 아니에요. 가지면 좋지만 내게 올 수 있을까. 그런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배우도 아니고요.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행복해하고 기뻐하더라고요. 또 오랜 지인인 김성수 감독과 함께 했다는 것 때문에 더 뭉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과정을 정우성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았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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