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김경율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발언 적절치 않아"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발언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인 전 위원장. /사진=뉴스1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을 비판했다.

지난 24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한 인 전 위원장은 "200년 전 프랑스 왕국과 현재 민주주의 국가의 영부인을 비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전 사모님들도 문제가 있었다"며 "언론이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엽적인 문제. 몰카는 몹시 나쁜 범죄"라며 "김 여사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다는 목사의 선물을 대놓고 돌려보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지난 17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두 분 다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와 난잡한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폭발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금방 봉합될 것"이라며 "법조인 선후배 사이에 하나의 해프닝이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100점 만점에 80점을 주고 싶다. 지금까지의 결과가 보기 좋았고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 20점을 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