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남편, 내가 운동 권유했는데…넘어져 뇌수술 후 세상 떠나"('유퀴즈')

정혜원 기자 2024. 1. 25. 0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나문희가 남편이 운동하다가 넘어져 뇌수술을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나문희는 "내 남편은 영어 선생님이었다. 나한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그래서 많이 도움이 됐고, 근데 이제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근데 오히려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고 그러니까 이런 시간들이 귀하더라"라며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나문희. 출처|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나문희가 남편이 운동하다가 넘어져 뇌수술을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김영옥과 나문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두 사람에게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영옥은 "나는 같은 아나운서 시절에 만났다. 같이 늙어가고 있는데, 힘든 부분은 서로 있으니까"라고 했고, 나문희는 "언니가 방에 있으면 신문 툭 던져주고 가신다며"라고 했다.

이어 나문희는 "내 남편은 영어 선생님이었다. 나한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그래서 많이 도움이 됐고, 근데 이제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 근데 오히려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고 그러니까 이런 시간들이 귀하더라"라며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 이야기를 드릴까 말까 망설였는데 나문희 선생님 남편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어떻게 보면 경황이 없는 와중에 섭외를 드렸는데, 나와주셨다. 한편으로는 감사드리기도 하고 좀 그렇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문희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 나름대로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영옥은 "내가 이야기를 해주면, '소풍'을 할 때 갑자기 운동하신다고 나오셨다가 넘어지셨다더라"라며 "이마가 많이 찢어지셔서 봉합을 하고 잘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소풍'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이번에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는데, 그 작품만 하겠다고 하고 영감은 동생하고 딸들에게 맡겨두고 갔다"라며 "제가 촬영을 다 하고 오는날 '여보 나가서 운동 좀 해. 그래야 나랑 또 내일 운동하지'라고 했는데, 그날 넘어졌다. 앞으로 넘어져서 뇌 수술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옆에서 지켜본 김영옥은 나문희의 남편에 대해 "나문희를 많이 추세워준 훌륭하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나문희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불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한 대여섯시 이때 되면 저녁 시간이 되면 우울하더라. 빈집에 혼자 있는게. 그래서 집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갈까 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 그 사람 물건도 있어서"라며 "우울해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훨씬 내가 운동이 되고 우울한 게 없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가 나랑 너무 가까워서 싫어했는데, 또 하다보니까 가까워서 좋기도 하더라"라며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해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한 적도 있었다. 근데 병원에 가서 있어보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 씨는 지난달 1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