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구글, 카카오 등 제재 못 하면 '역사의 죄인'? 공정위가 이렇게 주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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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어지면 공정위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공정위는 구글이나 메타, 그리고 쿠팡과 카카오 같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한판 싸움을 걸었습니다.
그동안 공정위가 일해왔던 대로 플랫폼 사업자들을 조사해서 과징금이나 시정명령 등 조치를 해왔는데 돌아보니 '시차'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공정위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계속 반복되도록 이대로 놔두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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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어지면 공정위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좀 더 설명하면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돼 왔다"
문제는 시차였습니다.
그동안 공정위가 일해왔던 대로 플랫폼 사업자들을 조사해서 과징금이나 시정명령 등 조치를 해왔는데 돌아보니 '시차'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한 예로 구글을 들었습니다. 구글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앱스토어 시장에 국내 사업자들이 원스토어를 만들어서 진출했습니다. 점유율이 20% 가까이 오르니까 구글이 원스토어에 앱을 올리지 못하도록 앱 개발자들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나 구글이 제재를 받았지만, 조사하고 조치가 내려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사이 원스토어는 10% 아래로 점유율이 주저앉았고, 구글은 오히려 90% 넘는 독점력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 가맹택시를 몰아준 게 들통나 시정조치를 받았지만, 조사가 시작되기 전 14%였던 점유율이 조사가 끝나서 시정조치된 시점에선 73%까지 폭등했습니다.
불공정 행위를 찾아서 조사하고 시정조치까지 끝났지만, 이미 그 사이 현실은 대형 플랫폼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 있었다는 겁니다. 그게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반칙행위를 해서 구독자를 확보하고 나면 시정조치를 하더라도 그 막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얘기죠.
공정위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계속 반복되도록 이대로 놔두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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