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례 반성문 내놓고 "억지로 썼다"…정유정의 두 얼굴
【 앵커멘트 】 과외 앱으로 알게 된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 기억하시죠. 법정에선 무려 21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하며 뉘우치는 것처럼 하더니, 뒤에선 "억지로 반성문을 썼다"고 아버지에게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정유정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새로운 증거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정유정이 구치소에서 가족과 접견할 때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입니다.
녹취록에서 정유정은 아버지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냈다"고 말합니다.
또 할아버지에겐 "경찰이 압수수색하기 전에 미리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며 타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21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하고, 새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해놓고, 뒤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다른 녹취록에는 정유정이 감형 사유를 고민하는 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프로파일러 - "법정에서의 모습은 100%까지는 아니어도 상당 부분은 다 조작된 거예요. 전혀 반성이나 그런 의미가 없어요."
검찰은 새 녹취록을 근거로 1심 때와 같이 사형 선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녹취록이 가족 간 사적 대화인 만큼 비공개로 증거조사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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