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90세 시작해 3년 만에 초교 졸업장 딴 거창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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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한을 이제야 풉니다."
경남 거창에 사는 이근순 할머니(1930년생)가 이 같이 말하며 만 93세에 초등학교 졸업을 인정받고 다음달 7일 졸업식에 참석한다.
지난해 학력 인정 신청자 179명 가운데 166명(92.74%)이 이수했는데 그중 최고령자가 이근순 할머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21년 초등 1단계(1~2학년 수준)를, 2022년 초등 2단계(3~4학년 수준)를 거쳐 지난해 3단계(초등 5~6학년 수준)를 수료하며 초등 학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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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한을 이제야 풉니다."
경남 거창에 사는 이근순 할머니(1930년생)가 이 같이 말하며 만 93세에 초등학교 졸업을 인정받고 다음달 7일 졸업식에 참석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023년 도내 성인문해교실 학습자 166명이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성인문해교실은 사회,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정해진 과정을 마치면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학력 인정 신청자 179명 가운데 166명(92.74%)이 이수했는데 그중 최고령자가 이근순 할머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21년 초등 1단계(1~2학년 수준)를, 2022년 초등 2단계(3~4학년 수준)를 거쳐 지난해 3단계(초등 5~6학년 수준)를 수료하며 초등 학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새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나이가 들어 선생님을 힘들게 한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나는 운이 참 좋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2023)까지 학습자 1131명에게 학력을 인정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배움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 꿈을 이루는 일"이라며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문해교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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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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