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차세대 리튬메탈전지 기술 우위 점했다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 사이온파워에 지분 투자
음극 보호층 기술 적용으로 저장 에너지 1.5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개발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차세대 리튬메탈전지 분야에서 앞서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벤처기업 사이온 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지분율과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업체로 리튬메탈전지 핵심 기술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해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 개발의 대표적 난제인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며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형성하는 현상이다.

사이온파워에 따르면 음극 보호층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이들의 리튬메탈전지는 크기와 무게가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동일하면서도 저장 가능한 에너지는 1.5배 이상이다.

이번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자 약정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TV와 사모펀드 BCM을 통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지속적인 신기술·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영 (flounder@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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