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서천시장 상인들 "尹대통령, 사진만 찍고 사라져"

안소현 2024. 1.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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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 김진수씨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에 왔을 때 멀리서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올라와서 저희를 만났으면 덜 섭섭했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천시장에서 반건조생선을 판매하고 있다는 김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와서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온다고 하길래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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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이 없어졌는데 막막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 김진수씨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에 왔을 때 멀리서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올라와서 저희를 만났으면 덜 섭섭했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천시장에서 반건조생선을 판매하고 있다는 김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와서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온다고 하길래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리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이쪽으로 움직이길래 저희 쪽으로 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저희가 2층에 있어서 1층으로 내려가려는데 저희를 못 내려가게 했다. 못 내려가게 하니까 사람들이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 위원장을 멀리서도 본 적이 없다"며 "2층에서 보니까 대통령은 움직이고 거기에 같이 쫓아가신 분이 한 위원장이라는 걸 뉴스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일정이 있어 보고를 못 받아서 못 왔다고 하면 한 위원장이라도 올라와서 저희를 만나고 가셨으면 덜 화났을 것"이라며 "고생했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법을 (찾는 것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속상하고 서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댓글을 보면 '일일이 상인 만나 악수하고 어깨 두드렸어야 하나'고 하는데 저희는 생계다. 삶의 터전이 없어진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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