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올해 KT 5선발은 누구인가···소형준이 비운 자리, 제2의 소형준 찾는다
KT는 2020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곧바로 고졸신인 소형준을 선발로 낙점했다. 2019년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하위권을 처음으로 벗어나 6위를 한 이듬해였다. 가을야구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려던 시점에 1차지명 신인 투수 소형준이 입단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첫 피칭을 보고 바로 선발로 결정할 정도로 소형준에게 매료됐다. 고영표가 군 복무 중이던 시절이었다. 전년도에 불펜에서 시작했던 배제성이 선발로 전환해 KT 국내 투수 사상 처음으로 10승을 거둔 다음 시즌이었다. 배제성 외에는 고정 선발이 없었을 정도로 국내 투수들이 아직은 제자리를 완전히 찾지 못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낸 소형준은 선발로 개막을 시작한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13승을 거뒀고 압도적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고영표가 전역해 합류하면서 불붙은 ‘선발 강팀’ KT의 출발점이 신인 소형준의 등장이었다.
2024년, KT는 제2의 소형준을 기대한다. 다름아닌 소형준의 빈 자리를 놓고 소형준의 후계자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제성이 군 입대 했지만 고영표와 엄상백이 건재한 KT는 올시즌 전반기 소형준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지난해 5월 등판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1년을 기약하고 재활 중이다. 6월 이후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KT는 소형준 없이 전반기를 치러야 한다.
5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다. 기존 대체 선발 자원이었던 김민과 함께 중간계투와 선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민수가 후보군에 있다. 경험상 유력한 선배들과 함께 2명의 신인이 경쟁 그룹에 포함돼 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인 원상현과 육청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둘은 소형준과 함께 재활조가 훈련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함께 훈련 중이다.
원상현은 1라운드 신인으로 부산고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로 지명 당시부터 이강철 감독의 기대를 받아왔다. 육청명은 강릉고 출신 우완으로 2라운드 지명돼 입단했다. 어리지만 제구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둘을 올시즌 KT는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있다.
제춘모 투수코치가 이번주 필리핀으로 가 둘의 기량과 훈련 상태를 직접 점검할 정도로 주목하고 있다. 둘은 필리핀 훈련을 마친 뒤 부산 기장에서 진행될 KT 스프링캐프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 앞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이강철 감독은 기존 투수들과 경쟁을 시키되 좋은 공을 확인만 하면 신인이라도 5선발 자리를 맡길 구상도 하고 있다. 일단은 소형준이 돌아올 때까지지만, 2020년의 소형준처럼 또 제대로 던지는 신인이라면 이후에도 계속 선발로 성장할 수 있다.
KT가 강팀으로 올라선 결정적인 배경은 탄탄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마운드 강국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5선발을 고민하는 팀이 많은 리그에서 5선발마저 완벽한 것이 KT의 강점이었다. 배제성이 입대하고 소형준이 재활 중인 이번 시즌 KT는 소형준이 등장했던 그 시즌 이후 처음으로 5선발을 찾으면서 시즌을 준비한다. 강한 마운드를 확립한 이후 처음으로 KT가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는 기간이다. 4년 전처럼, 스프링캠프에서 신인들을 보는 이강철 감독의 눈이 더욱 빛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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