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포로 65명 태운 러 군수송기 추락…전원 사망

안다영 2024. 1.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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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65명을 태운 러시아 군수송기가 추락해 전원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위한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검은 비행 물체가 추락합니다.

잠시 후 거대한 화염이 피어오르며 폭발음이 들립니다.

현지시간 24일 오전 11시쯤 러시아 국경지대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군수송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러시아 벨고로드 주민 : "엔진이 불타면서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숲 뒤에 떨어졌어요. 여기가 우리 집인데, 집 뒤, 저 숲 뒤에서 폭발했습니다. 매우 강한 폭발이었습니다."]

수송기에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을 비롯해 러시아인 승무원 등 7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모두 숨졌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들을 192명씩 맞교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고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포로들이 탄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수송기는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한 우크라이나 군대에 의해 피격되었습니다. 러시아군 레이더 장비에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두 기가 감지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사고 발생 약 8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당시 러시아군 수송기에 무엇이 실려 있었는지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 상공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벨고로드 주변 지역의 항공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계략에 말려 해당 수송기를 오인 사격했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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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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