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차세대 '리튬메탈전지' 잡는다…美 벤처에 지분 투자

특허 다수 보유한 '사이온 파워'와 기술 협력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 저장용량 1.5배 이상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리튬메탈전지 벤처기업인 '사이온 파워'에 지분을 투자하고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한다.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온 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 등 470여개 국제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대표적 난제인 '덴드라이트'(음극 표면에 나뭇가지 형태 결정체가 쌓이는 현상)를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는 기술 분야다.

사이온 파워의 음극 보호층 기술을 적용한 리튬메탈전지는 크기와 무게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동일하지만, 에너지 저장 용량은 1.5배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리튬메탈전지 기술의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