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임박···‘친러’ 헝가리 총리도 “가입 지지”

선명수 기자 2024. 1.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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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 회원국 깃발이 게양돼 있다. EPA연합뉴스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스웨덴의 가입 비준을 하지 않아온 2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가 비준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마지막 남은 헝가리도 가입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나토 역시 헝가리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르반 총리와 통화 후 헝가리 정부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헝가리) 의회가 소집되는 즉시 비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국 모두 자국 의회에서 가입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 31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국가만 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가 전날 의회에 상정된 비준안을 찬성 287명, 반대 55명으로 가결했다.

친러 성향인 현 헝가리 정부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총리가 가입 지지 의사를 밝히며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2월 중순 이후 개회하는 헝가리 의회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이 통과되면, 스웨덴은 32번째 나토 동맹국이 된다.

오랜 기간 군사적 중립을 표방했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했으나, 스웨덴의 경우 튀르키예가 자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옹호하고 있다며 반대해 가입이 지연돼 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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