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년 만에 적자 늪 탈출…4분기 영업익 3460억

2022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서 벗어나
DDR5과 HBM3 매출, 전년보다 각각 4배·5배 증가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에서 1년 만에 벗어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055억 원, 영업이익 346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AI(인공지능)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면서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한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4배와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및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확대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으로 모듈의 기본 정보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에 작동해 속도가 향상된 제품이다. LPCAMM2는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으로 기존 DDR5 SODIMM 2개를 LPCAMM2 1개로 대체하는 성능 효과를 가지면서 공간 절약과 저전력, 고성능의 특성을 구현한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A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 지난해 연간 매출 32조 7657억 원, 영업손실 7조 73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약세 및 가격 급락에 따른 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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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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