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7, 금리인하 베팅 후퇴…달러 1개월 만에 최고

신기림 기자 2024. 1. 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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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두고 월가가 금리인하 베팅을 축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 펀드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41%로 한 달 전의 88%에서 물러났다.

올해 금리가 빠르게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계속 고공행진 중이지만 국채와 외환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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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제 상황, 역대 금리 인하 배경과 전혀 달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두고 월가가 금리인하 베팅을 축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 펀드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41%로 한 달 전의 88%에서 물러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지표들이 이어지고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지나친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쏟아 냈다.

올해 금리가 빠르게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지는 가운데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계속 고공행진 중이지만 국채와 외환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2023년 말에는 주식과 채권 모두 폭발적으로 상승했지만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는 가격과 반비례하는 국채 수익률(금리)가 올라갔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2월 최저치에서 약 35 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p) 상승하여 4.1397% 수준이다. 올해 국채 발행이 2조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국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달러 강세에 보탬이 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새해 2.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가 1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한편, 주가는 1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었지만 계속 오름세다. 12월에 4.4% 상승한 S&P 500 지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의 랠리 덕분에 이번 달에는 1.7% 올랐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FX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시장은 2023년 말까지 장밋빛 안경을 통해 연준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며 "새해와 함께 가격 기대치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3년 말 주가가 급등하고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경제의 자금 가용성을 측정하는 금융 여건이 급격히 완화했다.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면 금융 여건이 너무 느슨해져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을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골드만삭스 금융 여건 지수는 99.39로, 12월 말에 기록한 16개월래 최저치인 99.2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린치는 24일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 상황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발했던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고 금융 여건이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낙관론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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