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분기만에 '흑자'…"메모리 시장 살아났다"(종합)

한재준 기자 2024. 1. 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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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5개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져 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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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7조 적자, 매출 32.8조…4Q는 영업익 3460억 '흑자전환'
DDR5·HBM3 매출 4·5배 늘어…올해 수익성·효율성 확보 기조 유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1조6556억원)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5개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연간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서 4분기에 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1조6556억원)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1조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 늘었다. 순손실은 1조379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10조4696억원, 515억원으로 예측했다. 4분기 매출은 약 9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세로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4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매출액은 32조7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는 9조1375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력 제품인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와 HBM(고대역폭메모리)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업황 반등이 더뎌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 및 HBM4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고성능·고용량 제품인 DDR5와 LPDDR5T 등 제품을 시장에 적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디바이스(on-device)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인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생산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 정보 처리 속도가 향상된 모듈 제품이다.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인 LPCAMM2는 공간 절약과 저전력·성능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수익성·효율성 확보 기조를 유지할 에정이다. 설비투자(CAPEX)도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져 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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