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여러 명이 더듬더듬" 누드 연기자, 뉴욕현대미술관 상대 소송 제기

곽현수 2024. 1. 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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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전시회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더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예술가 겸 연기자인 존 보나페데는 세르비아 출신의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10년에 연 MoMA 전시(Marina Abramovich: The Artist is Present)에서 일하는 동안 남성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으나 미술관이 이에 대한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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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전시회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더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예술가 겸 연기자인 존 보나페데는 세르비아 출신의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10년에 연 MoMA 전시(Marina Abramovich: The Artist is Present)에서 일하는 동안 남성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으나 미술관이 이에 대한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보나페데는 이 전시에서 자체로 75분간 여성과 40∼50㎝ 떨어진 채로 움직이지 않고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작품인 '측정할 수 없는 것(Imponderabilia, 1977)' 퍼포먼스를 맡았다.

이 작품은 아브라모비치가 연인이던 울레이와 함께 1977년에 처음 선보인 행위예술로 관람객은 나체로 서 있는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동하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다.

보나페데는 당시 관람각들이 MoMA 경비원이 뻔히 보고 있거나 카메라가 이 퍼포먼스를 녹화 중인 가운데서도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그와 같은 일을 맡은 연기자가 가만히 서 있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됐기에 자신은 현장의 난감한 상황에도 버터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나페데는 소장에서 "이런 성적 접촉의 목적은 원고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려는 것"이라며 "수년간 정신·감정적 고통을 겪었으며 정신 건강, 신체, 이미지, 경력 등이 상당한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장에서 과거 7차례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겪었다면서 "한 노인은 몰래 내 다리 사이에 손을 뻗고 잠시 멈춰 서서 성기를 더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보나페데의 이 소송은 2022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의거해 제기됐다. 이 법은 공소시효가 지난 성폭력 피해자들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이다.

보나페데는 현재 징벌적 손해배상과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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