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사들에게 영광을”…야스트렘스카, 호주오픈 4강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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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예선을 거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4·우크라이나)가 본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93위 야스트렘스카는 24일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린다 노스코바(체코·50위)를 2-0(6-3 6-4)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호주오픈 예선을 거친 선수가 여자 단식 4강까지 오른 건 1978년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이후 야스트렘스카가 4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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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세계랭킹 93위 야스트렘스카는 24일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린다 노스코바(체코·50위)를 2-0(6-3 6-4)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호주오픈 예선을 거친 선수가 여자 단식 4강까지 오른 건 1978년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이후 야스트렘스카가 46년 만이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예선 통과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건 2021년 US오픈 여자 단식의 에마 라두카누(296위·영국)가 유일하다.
야스트렘스카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공 당하자 동생 이반나와 함께 부모님과 헤어져 보트를 타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야스트렘스카는 3년 전 세계랭킹 21위까지 올랐지만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6개월 만에 무죄가 밝혀졌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랭킹이 떨어진 탓에 이번 호주오픈을 예선부터 시작했다.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오른 그는 1회전에서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본드루소바를 누른 뒤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항상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하는 야스트렘스타는 경기 후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의 전사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조국이 자랑스럽다는 신호를 주려고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정친원(세계랭킹 15위·중국)-야스트렘스카,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코코 고프(4위·미국)로 이뤄진다. 이들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정친원과 야스트렘스카는 이번에 처음 메이저 4강에 진출했고, 사발렌카는 지난해 호주오픈, 고프는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한 선수들이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알렉산다르 츠베레프(6위·독일)이 4강에서 격돌한다. 메이저 최다승 25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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