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기업이 미국에서 파는 '김치라면', 중국어 '오역' 논란

김소연 2024. 1. 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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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라면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표기된 중국어가 '신치'(辛奇)가 아닌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및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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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국내 유명 라면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표기된 중국어가 '신치'(辛奇)가 아닌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및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도 올바른 김치 표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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