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소화기 난사' 차량 41대 날벼락…중학생 5명 송치

1월13일 오전 2시30분쯤 인천 남동구 소재 지하주차장에서 중학교 2학년생 A군(13) 등 4명이 소화기를 뿌리 주차된 차에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2024.1.18(아파트 관리사무소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한달 동안 3차례에 걸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40여대에 소화기를 뿌리며 소동을 피운 중학생들이 송치된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군(13) 등 2명을 법원 소년부에, B군(14) 등 3명을 검찰에 각각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약 한달간 인천 남동구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에서 소화기를 뿌려 차량 총 41대를 손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일행은 지난 13일과 지난해 12월28일 두차례에 걸쳐 한밤 남동구 C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뿌려 차량 37대에 손상을 입혔다. 지난 6일 새벽 0시20분께는 남동구 D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군이 차량 4대를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뛰자 옆에 있던 친구들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범행을 구경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며 "재밌어서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A군 등 남녀 11명을 수사선상에 올렸지만 A군 등 5명만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중학교 2·3학년 선후배 사이로 확인됐으며, 14세 미만인 A군 등 2명은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곧 이들 5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며 "A군 등 2명은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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