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여성 엉덩이 보고 작업 걸어”…伊 테르니 시장, 여성폭력 토론회서 막말

이현욱 기자 2024. 1.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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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테르니의 스테파노 반데키(62) 시장이 시의회 토론회에서 저속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반데키 시장의 발언은 지난 22일 테르니 시의회에서 열린 여성 폭력 근절 토론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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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이탈리아 중부 테르니의 스테파노 반데키(62) 시장이 시의회 토론회에서 저속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반데키 시장의 발언은 지난 22일 테르니 시의회에서 열린 여성 폭력 근절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 도중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의 친치아 파브리치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반데키 시장의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TV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반데키 시장은 사과 대신 오히려 “정상적인 이탈리아 남성과 여성이라면 내 말을 이해하겠지만 이탈리아는 얼간이들로 가득 차 있다”며 반발했다. 그는 특히 “보통의 남성은 여성의 멋진 엉덩이를 보고 작업 걸기도 한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기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반데키 시장이 그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 수위의 저속한 발언을 쏟아냈다”며 “역설적인 것은 이 발언이 여성 폭력 근절 토론회에서 나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데키 시장이 속한 우파 정당 ‘인기있는 대안’(AP)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소속의 시의원들은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언론과 정치권의 비판에도 반데키 시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추방하고 싶으면 엘바섬으로 보내줄 수 있나요? 나도 나폴레옹과 같은 길을 걷고 싶으니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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