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스몰 럭셔리’로 새해 입맛 공략
식품·외식업계가 ‘스몰 럭셔리’를 앞세워 갑진년 새해 입맛 공략에 나섰다. 고급스러움과 탄탄한 구성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만족시키는 먹거리를 통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산 랍스터, 제철 통영 굴과 같은 호화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부터 ‘프리미엄’을 전면에 부각한 각종 간편식까지 종류 또한 다채롭다.
써브웨이(Subway®)는 올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신메뉴 ‘랍스터 컬렉션’ 2종을 선보였다. 샌드위치에 가득 담긴 풍성한 랍스터 통살에서 랍스터 본연의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랍스터 샌드위치’와 랍스터와 통새우라는 ‘씨푸드 콤비’의 조화가 매력적인 ‘하프 랍스터&하프 쉬림프 샌드위치’로 구성됐다. 가장 큰 특징은 재료다. 고급 식재료의 대명사인 랍스터의 통살을 써브웨이 특제 레시피로 마요네즈에 마리네이드해 샌드위치 속에 아낌 없이 채웠다. 특히, 올해 조업한 신선한 캐나다산 랍스터만을 엄선해 순수한 랍스터 고유의 맛이 한껏 살아있다. 여기에, 써브웨이 특유의 다채롭고 신선한 채소가 더해져 신선하고 통통한 랍스터 집게살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랍스터 컬렉션은 매장 별로 매일 제한된 수량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넘어서며 단숨에 인기 메뉴 반열에 올랐다. 출시 두 달째에 접어 들었지만, 오전 중 ‘조기 품절’을 알리는 매장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다.
신세계푸드는 짬뽕, 명란, 마라 등 이색적인 맛을 내세운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호텔컬렉션 호만두’를 출시했다. '호만두 짬뽕왕교자', '호만두 명란왕교자', '호만두 마라왕교자' 등 3종으로, 쫄깃하고 찰진 만두피의 식감을 연출하기 위해 진공반죽기법으로 기포를 없앤 밀도 높은 반죽을 사용했다. 호만두 짬뽕왕교자는 매콤하고 진한 짬뽕 국물의 풍미와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속재료로는 돼지고기, 오징어 등을 10mm 이상의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호만두 명란왕교자는 가다랑어포의 은은한 향과 고소하고 짭쪼름한 명란마요가 연출하는 찰떡궁합이 일품이다. 양배추의 아삭함과 명란의 톡톡 터지는 식감 또한 인상적이다. 호만두 마라왕교자는 만두 속재료를 활용해 마라탕 특유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해륙진미’를 콘셉트로 바다와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신선한 식자재를 활용한 겨울 시즌 메뉴를 내놓았다. 먼저, 맑은 바다에서 자라 알이 굵고 영양분이 풍부한 통영산 굴을 넣은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신선한 통영굴을 가득 넣은 겨울 시즌의 시그니처 메뉴인 ‘통영 굴짬뽕’과 통영굴과 해산물을 담백한 화이트 소스와 함께 곁들인 ‘통영 굴로장생 덮밥’, 바삭하게 튀겨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즐기는 ‘통영 굴튀김’ 등 3종으로 추운 겨울 기력을 돋울 먹거리로 안성맞춤이다. 이와 함께, 로드샵에 한정해 구황부추를 활용한 메뉴 또한 출시했다. 구황부추는 겨울이면 중국 황제에게 ‘보양식’으로 진상되던 진귀한 식재료로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올 겨울에는 구황부추에 돼지고기를 곁들인 ‘구황부추 돼지고기 볶음’과 딤섬, 요리, 식사를 함께 구성한 한정 코스를 판매한다.
아워홈은 프리미엄 간편식 신제품 2종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과 ‘싱카이 탕수육’을 출시했다. 구씨반가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로, 경남 진주 명문가인 구씨 가문의 전통 음식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의 경우, 국내산 무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양지 육수에 먹기 좋게 발라낸 전복과 갈빗대를 넉넉히 넣었다. 싱카이 탕수육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의 제품으로, 싱카이 탕수육 맛을 간편식 속에 그대로 담았다. 1.9cm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고기 등심에서 풍부한 육즙과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특별 레시피로 만들어진 소스가 더해져 맛에 방점을 찍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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