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직접 입장 밝히나 / 한동훈은 대학으로, 이재명은 군부대로 / 이준석, 유승민·이낙연에 온도차?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4. 1.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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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의 배경이 됐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어제 출근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는데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건희 여사 관련해 국민 걱정 많다고 하셨는데, 이 걱정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오늘은 지난 번 했던 말 그대로다라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기존에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것에서 변함이 없다는 입장으로 보이는데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8일) :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19일) : (대응과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갈등들이 좀 있나요?)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니까요. 갈등이라 할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까요?

윤 대통령이 언론사 대담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2부속실 설치 등 보완 장치를 제시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몰래카메라로 찍은 정치 공작이고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할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또 대담 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다시 회동하며 한 위원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당정 관계를 더 굳건히 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윤 대통령과 갈등을 일단락한 한동훈 위원장은 다시 총선 공약 준비를 위한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학생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는데, 천 원의 아침밥 지원을 늘리는 등 청년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58세대를 겨냥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그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에 여기 계신 청년 여러분들께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거 제가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운동권 세력들은 저에게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그분들한테는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고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피습 후 첫 현장 행보로 군부대를 찾았습니다.

2030 남성 지지층을 고려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군 당직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올리고 예비군 훈련을 기존 4년에서 3년 안에 끝낼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군 장병의 이런 민원도 있었네요?

[김민준 / 상병 : 저희 장병 여건 개선에 항상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장병들이 비데 사용을 좋아하는데, 화장실 비데가 20%밖에 안 됩니다. 저는 비데가 좀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상적인 말씀이 비데를 좀 늘려주면 좋겠다, 이것이 참 말하기도 어려운, 어찌 보면 매우 작은 문제 같지만 사실 매우 근본적인 문제인 거죠. 지금의 젊은 세대들한테는 정말로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이 가고….]

이재명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서천의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걸 겨냥해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서천 시장의 그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첫 번째로 떠오른 게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아 비가 더 오면 사진 잘 나올 텐데' 이런 얘기를 하면서 웃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의 새 로고와 상징을 공개했는데요.

야권 분열을 의식한 걸까요?

'원조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더불어'를 줄이고 '민주당'을 키웠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니블루'라고 불렀던 파랑색을 줄이고 파랑, 보라, 초록을 사용했는데요.

각각 민주와 미래, 희망을 상징합니다.

이걸 두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색깔을 지우고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간판을 교체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저희가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앞으로 더 확대하고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합당을 미리 준비한 걸까요?

양당의 상징색은 주황색으로 같은데요.

셔츠와 넥타이도 주황색으로 맞춘 모습이네요.

두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 국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입니다.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같이하기로 즉 합당 선언을 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는 추구하는 바를 아직 잘 모르겠다며 두 사람에 대한 온도차를 나타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유튜브: TV조선 '강펀치') : 유 대표의 마음속은 제가 미루어 짐작할 수는 없지마는 타들어 가고 있을 거다. (국민의힘에 대한 마지막 남아있는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을 거다.)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저희는 당 체계를 구성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사실 일부 의원들이 한동훈 위원장만 갖고는 안 된다. 유승민 의원도 역할을 해야지만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당연히 (모실 생각) 있죠. 굴뚝 같죠.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시점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낙연 총리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계속 얘기하지만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과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계시는지에 따라서 연대라는 건 당연히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창당 과정이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언론에서 저희가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지켜보면서 대화를 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광주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낙연 /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 오래전부터 이번 총선에는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말을 쉽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터에 꽤 많은 동지들이 여기저기 출마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시기를 정해 놓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늦어서 광주시민들께 혼란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제3지대 한편에서는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통합을 추진 중인데요.

뒤이어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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