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수송기 러시아 영토서 추락···우리 통제범위 아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발생한 수송기 추락 사고의 책임을 러시아군 측에 돌리면서 국제적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밤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것들을 포함,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인명, 포로 가족들과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갖고 장난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 등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팩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외무장관에게도 관련 데이터를 동맹국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인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러시아의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우크라이나 병사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 74명이 모두 숨졌다고 발표하면서 해당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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