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깜짝실적’…1년만에 흑자전환

2024. 1. 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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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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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 기록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깜짝 실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감산에 따른 재고소진 효과와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당기순손실 1조37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2년 4분기부터 지속된 영업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났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10조원 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된 누적 영업적자 규모도 줄여 2023년 연간 매출은 32조 7657억 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 순손실 9조137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에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선 투자와 비용의 효율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D램 수요 증가세에 대응해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진 다운턴(하강국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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