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성유진·이소미 뜬다… 韓 선수 15번째 LPGA 투어 신인왕 도전 [한종훈의 파6]

한종훈 기자 2024. 1. 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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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루키 성유진의 KLPGA 투어 대회 경기 모습. /사진= KLPGA
지난해까지 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임진희·성유진·이소미가 미국 정복에 나선다. 한국 선수의 15번째 LPGA 투어 신인상 주인공이 되기 위한 도전도 시작한다.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오는 26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의 브래덴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는 2년 동안 우승 경험이 있는 35명만이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120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LPGA 투어 Q시리즈 상위 24명도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임진희·성유진·이소미도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다. 탄탄한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세 선수의 합류로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화력은 더 세졌다.

특히 올해도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신인왕 등극이 기대된다. 그동안 14명의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불과 25시즌 동안(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신인상 정하지 않음) 이뤄낸 업적이다.

LPGA 투어 Q시리즈 2위를 기록한 이소미의 KLPGA 투어 경기 모습. /사진= KLPGA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신인상의 역사는 1998년 박세리부터 시작된다. 이후 김미현(1999), 한희원(2001), 안시현(2004), 이선화(2006), 신지애(2009), 서희경(2011), 유소연(2012)이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가 최고의 루키가 됐다. 지난해 유해란은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LPGA 투어 신인왕이 됐다.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 중 대다수가 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박세리는 1995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이듬해도 4승을 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1997년에는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신인왕 김미현도 LPGA 투어 진출 전까지 KLPGA 투어에서 9승을 따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는 LPGA 투어 데뷔 전까지 19승을 기록했다. 유소연도 KLPGA 투어에서 7승을 기록하고 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에 올랐다.

김세영은 5승, 박성현은 10승, 고진영은 9승, 이정은6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2020시즌 KLPGA 투어에서도 신인상을 받았다. KLPGA 투어에선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하고,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임진희. /사진= KLPGA
LPGA 투어 한국 군단이 된 임진희·성유진·이소미도 KLPGA 투어에서 기량을 갈고닦고 정상급 선수가 된 후 미국 무대 정복에 나섰다.

이소미는 지난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뒀다. 2021년과 2022년에 2년 연속 2승씩을 기록했다. 2023년엔 우승이 없었지만 준우승 2회, 3위 4회 등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6위, 상금 랭킹 7위에 자리했다.

Q시리즈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2위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소미는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해 US여자오픈과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하며 경험도 쌓았다.

임진희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8년 KLPGA 투어에 뛰어든 임진희는 두 번이나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한 임진희는 2022년에도 1승을 따냈다.

지난해는 무려 4승을 쓸어 담고 다승왕에 올랐다. 오랜 무명 생활을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한 임진희는 한국에서 받아보지 못한 신인상 타이틀에 의욕을 보였다.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랭킹 1위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도 계속된다.

성유진도 KLPGA 투어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쳐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3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 우승으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얻었고 연장 접전 끝 준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추가하며 처음으로 상금 랭킹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성유진은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힘든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KLPGA 투어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스테이지2와 Q시리즈를 거쳐 꿈의 무대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를 비롯해 2위 인뤄닝, 3위 셀린 부티에 등이 톱랭커가 대거 출전한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 군단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개막전 공동 12위를 기록했던 유해란은 2주 연속, 김세영과 최혜진은 2024시즌 첫 출격이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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