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주연우 "연기의 매력? 어떤 생명을 만들어간다는 것 아닐까"[인터뷰 ③]

이하늘 2024. 1.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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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의 배우 주연우는 연기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주연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KBS 2TV '고려 거란 전쟁'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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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김숙흥 역, 배우 주연우 인터뷰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배우 주연우. /사진 제공=에일리언컴퍼니



'고려 거란 전쟁'의 배우 주연우는 연기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주연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KBS 2TV '고려 거란 전쟁'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 주연우는 거란군을 단 한 놈도 살려서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로 양규와 힘을 합쳐 수많은 거란군의 목을 벤 귀주의 별장인 김숙흥 역을 맡았다.

2023년 주연우는 다양한 작품들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KBS2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속내를 읽기 어려운 유범룡으로, 넷플릭스 '이두나!'에서는 두나의 광팬 국수진 역으로, 운수 오진 날'에서는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금혁수의 희생양이자 환영이 되어 나타난 공천석 역으로,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고려 백성들을 지키는 김숙흥 장군 역으로 얼굴을 비추며 그야말로 열일한 한 해를 보냈다. 작년을 돌아보며 주연우는 "2023년의 네 작품이 방영됐다. 사실 시청자들과 그렇게 많은 소통을 한 것이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너무나 뜻깊은 순간이다. '언제 이런 순간이 다시 올까'라고 아직은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맡아온 캐릭터 중에서 가장 본인과 싱크로율이 높은 인물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에 주연우는 잠깐 고민에 잠기더니 "싱크로율 부분은 캐릭터마다 각각 20%씩 있는 것 같다. 어릴 때의 성격은 유범룡의 친구에게 잘 삐지고 그런 부분이 비슷하고, 김숙흥 장군님의 파이팅이 넘치는 것, 국수진의 진짜 친한 친구의 고민을 듣고 고민 해결사 모습, 공천석의 여자친구를 지키기 위한 듬직한 남자친구 모습이 비슷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tvN '복수노트 2'로 데뷔한 주연우는 '어? 이 배우가 저 배우야'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캐릭터마다 작품마다 늘 신선한 얼굴로 등장한다. 한동안은 '고려 거란 전쟁'의 김숙흥 장군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배우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느냐는 물음에 주연우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식어는 딱히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모 선배님의 말을 인용하면 "배우가 요리를 맛있게 해서 시청자들에게 드셔보시라는 당당함은 배우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역할 안에서 어떤 반응을 생각하는 배우가 아닌 진솔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연기의 매력은 어떤 생명을 만들어가는 지점에서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그 친구는 화면 속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고 차분히 이야기했다.

필모그래피 안에서 '고려 거란 전쟁'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느냐는 물음에 주연우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한 챕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지 않을까. 첫 사극이고, 첫 제안이고, 처음으로 실존 인물을 표현한 순간이었기에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에서 올려준 유튜브 영상들을 살펴보면, 진지한데 의외로 웃긴 포인트들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것만 같은 인상이다. 혹시나 제안이 들어온다면 출연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어디든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임할 자신은 있다. 매 순간 최선은 다하겠지만, 재미를 보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2024년을 시작하며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는 주연우는 "1월 초에 '스터디 그룹'에 들어갔다. 지금 맡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 잘 전달이 되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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