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내 잠을 갉아먹는다?
숙면의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우리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려고 누웠을 때 쉽사리 잠에 빠져들지 못하고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잠든 후에도 수시로 잠이 깨는 경우, 한 번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지속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낮에 피로가 가중되고 머리도 맑지 못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나 심혈관 질환,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제는 질환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비만의 위험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면 수면 환경과 생활 패턴 등을 개선해서 수면의 질을 높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여러 원인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스마트폰의 사용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고, 이동 중에는 물론이고 불을 끄고 누운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끝까지 놓지 않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뇌는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점점 잠들기가 어려워집니다. 스마트폰을 끈다고 해서 바로 잠에 들지 못합니다. 뇌의 각성 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즉 잠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TV 같은 모든 전자기기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뇌만 각성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장도 편안한 상태여야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보니 야식을 자주 먹게 되거나 습관적으로 야식을 찾는 사람들 중에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식을 먹게 되면 한편으로는 배가 불러 노곤해지고 쉽게 잠들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쉽게 잠들었다고 해도 전체적인 수면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장이 소화시키느라 활동을 하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로가 가중될 뿐만 아니라 위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고 위식도 역류 질환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모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야식을 먹고 배부르면 잠이 잘 온다고 느껴지는 착각은 술을 마셔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잠들기 더 쉬워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일시적으로 잠에 푹 빠져드는 것 같지만 술이 어느 정도 대사된 후에는 오히려 각성 작용을 합니다. 즉, 우리 몸을 푹 잠들게 하는 게 아니라 깨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술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낮 동안 햇빛을 받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고 저녁이 되어 햇빛을 받지 못하면 멜라토닌이 분비됩니다. 멜라토닌이 저녁에 충분히 분비되어야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몸이 이완되고 잠에 쉽게 들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즉 숙면을 위해서는 멜라토닌 분비를 정상화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낮 동안 충분히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며, 낮에 충분한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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