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모빌리티'의 시대, PBV가 온다

2024. 1.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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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장차보다 더 세부적인 요구 반영 가능해 -GM∙리비안 사업 시작..국내선 기아가 사업화 -획일화된 플랫폼은 양날의 검 될수도 자동차 업계가 PBV(Purpose Built Vehicle)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문 제작' 이라는 측면에서 고가의 슈퍼카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PBV가 지향하는 개념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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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장차보다 더 세부적인 요구 반영 가능해
 -GM∙리비안 사업 시작..국내선 기아가 사업화
 -획일화된 플랫폼은 양날의 검 될수도

 자동차 업계가 PBV(Purpose Built Vehicle)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포괄적 개념을 넘어 특정 산업이나 직군, 심지어 개별 기업을 위한 맞춤형 모빌리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문 제작' 이라는 측면에서 고가의 슈퍼카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PBV가 지향하는 개념과는 다르다. 슈퍼카는 가죽과 외장 컬러를 고르고, 디자인을 선택하는 데 국한되지만, PBV는 이런 '취향' 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장차의 개념과도 다르다. 더 세밀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서다. 예를 들어 1톤 탑차가 단순 화물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활용되는 데 국한된다면 PBV는 실내를 무균 상태로 유지하는 반도체 전용 운반 차로 설계할 수 있다. 유상운송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중형 택시가 단순히 사람을 태우는 데에 그쳤다면 PBV는 반려동물이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차체를 낮추고 공기 정화 시스템을 구비한 반려동물 동반 택시를 만들 수도 있다. 

 이 같은 설계가 가능한건 모듈화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이다. 각종 부품이 생략된 심플한 구조 탓에 다양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바디 타입은 물론 시트 레이아웃이나 도어 타입, 배터리 크기까지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유도가 높아지고 입맛에 맞는 차를 내 놓을 수 있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


 결국 주문자는 목적에 맞는 차체 크기와 주행성능 등 요구 사항에 따른 차를 주문할 수 있다. 제조사는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차종을 파생시켜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PBV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라스트마일 배송, 라이드 헤일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비즈니스가 파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아지며 물류 수요도 증가 추세다. 현대차그룹 자체 전망에 따르면 PBV 시장은 연 평균 33%씩 성장해서 2025년에는 연간 13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리비안이 아마존을 위한 전용 배송 차 10만대분을 계약했다. GM은 사내벤처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전기 상용차 EV600을 선보이고 페덱스와 버라이즌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우리나라에서 PBV 시장을 노리고 있는건 기아다. 2025년 중형급 PBV PV5 출시를 시작으로 소형(PV1)부터 대형(PV7)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우버∙쿠팡∙CJ대한통운∙카카오모빌리티 등을 고객사로 유치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 차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PBV는 첨단 모빌리티이기 이전에 상용차다. 전기차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모빌리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자동차를 운용하는 방식이 낯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운휴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예측∙예방정비,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배터리 리스나 재사용 서비스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우려되는 점들도 있다. 획일화된 플랫폼에서 여러 차를 파생 시키는건 분명히 원가와 생산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하지만 결함이 발생된다면 대규모 리콜을 야기시킬 수 있다. 최근 현대차∙기아 전기차에서 발생한 ICCU 결함이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이를 위해서는 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OTA 성능도 더욱 고도화 되어야 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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