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해킹' 80% 북한 소행‥"김정은 진두지휘"

신수아 2024. 1. 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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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국정원이 지난해 공공기관 해킹 공격에 5곳 중 4건은 북한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책 방향을 강조하면 곧바로 관련기술 해킹이 뒤따르는 식이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8월과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심은 '해군력 강화'에 쏠려 있었습니다.

집권 뒤 처음으로 해군절 행사에 참석하고, 전술핵공격 잠수함도 건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 잠수함들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기, 물밑에선 북한 해킹조직들이 움직였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 자료를 훔쳐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면, 북한 해킹조직은 국내 농수산 기관을 해킹했고,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했을 땐 일제히 국내외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훔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와 관심 사항이 곧바로 조직적이고 집중적인 해킹 시도로 이어진 겁니다.

지난해 국내 공공분야를 공격한 건 하루 평균 162만여 건으로, 이 중 80%는 북한이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도 수차례 해킹해 설계도면을 훔쳐가는 등 사이버에선 적과 아군의 구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중국발 사이버 위협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북한 공격과 달리 중국은 천천히 침투하지만 피해 규모나 공격 수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의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해 2백여 개 사이트를 만들고, 부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친중, 반미' 글을 게시해 "친중 영향력 공작에 나섰다"는 게 국정원이 파악한 사례입니다.

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위성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부 행정망으로 침투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국정원은 국가 위성통신망 대상 해킹 시도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오는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선거 시스템 해킹과 공작이 없도록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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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5571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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