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미 대선시계…바이든-트럼프 재대결 모드 가동
[앵커]
미국 대선 경선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을 의심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로를 겨냥한 공세가 점점 더 불을 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의 공식 웹사이트.
'함께 트럼프를 다시 이길 것'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경선은 출발선에서 몇 걸음 떼지도 않았지만 트럼프의 기세와 지지율을 볼 때,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뉴햄프셔 경선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게 분명하다"며 "큰 위험"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재임 중 성과를 주로 강조했던 유세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백악관의 이른바 '믿을맨'들을 선거 캠프로 보내 트럼프를 상대로 한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는 한편,
정책적으로는 민주당 득표 전략으로 이미 입증된 '낙태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트럼프 진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 여성의 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더 있는데 바로 트럼프입니다. 2024년 트럼프는 여러분의 힘을 비로소 알게 될 겁니다."
법정과 경선 현장을 오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내부 경쟁은 끝났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 저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5년 전보다 정신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하냐고요? 그렇습니다. 바이든은 그렇게 말할 수 없겠지만요."
이처럼 일찌감치 상대를 점찍고 준비 태세에 들어갔지만, 제3의 인물이 등장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바이든도 트럼프도 아닌 다른 후보, 설령 변수는 될 수 있더라도 판을 뒤집기는 미국의 정치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화당 경선이 바로 그런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바이든 #트럼프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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