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롯데’ 꿈에 한발짝... 다마쓰카 日 롯데홀딩스 사장 “韓 협업으로 매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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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한일 롯데그룹 연계로 매출을 2배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롯데(하나의 롯데)' 목표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마쓰카 사장은 지난 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취임한 뒤 신 회장이 주장하는 한일 롯데그룹 통합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마쓰카 사장은 "베트남에선 한국 유통이나 소매가 강하지만, 일본 과자 사업과 연계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며 "한국 롯데그룹이 가진 해외 판로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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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나’ 日과 공동 개발
성장전략 재검토 후 IPO 도전...일 롯데 IPO 연기될듯
메타버스 이용해 사업 다각화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한일 롯데그룹 연계로 매출을 2배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롯데(하나의 롯데)’ 목표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마쓰카 사장은 지난 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취임한 뒤 신 회장이 주장하는 한일 롯데그룹 통합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마쓰카 사장은 1985년 아사히글라스(현 AGC)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1998년 유니클로 운영 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으로 이직한 뒤 2002년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일본 롯데리아 대표이사 회장, 로손 부사장, 로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11일 다마쓰카 사장은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해 다시 한번 한일 연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일 롯데그룹간 연계 강화로 일본 매출액을 2배 올려 6000억엔(약 5조5000억원) 규모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과자 사업의 해외 전개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마쓰카 사장은 “베트남에선 한국 유통이나 소매가 강하지만, 일본 과자 사업과 연계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며 “한국 롯데그룹이 가진 해외 판로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롯데마트 매장에서 일본 롯데제과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롯데웰푸드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가나’는 일본과 함께 개발했다. 양국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원료 배합비는 다르지만, 포장지 디자인도 일본 제품과 비슷하게 통일했다.
더불어 바이오 의약품과 호텔 분야 협력에도 관심을 내비췄다. 일본 롯데는 제과 사업 외에 제조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투자 방안이 거론된다. 지난 2022년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다마쓰카 사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 일본 롯데 IPO(기업공개)에 대해 “IPO 연기를 검토하고 그룹 전체 성장 전략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과자 회사라는 틀만으론 IPO를 해도 이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과 협업을 포함해 일본에서 기둥이 되는 몇 가지 성장 전략을 굳힌 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 기둥으로 바이오 의약품과 함께 기대되는 것이 롯데정보통신의 ‘칼리버스’다. 이번 CES 2024에서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처음 공개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아이돌 등 아티스트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
다마쓰카 사장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소매 사업, 게임 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다채롭게 지적 재산(IP)과 조합할 수도 있다”며 “일본 자동차, 부동산, 패션 등의 기업과 합류해서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롯데그룹은 지난 2020년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한국과의 연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 회장은 ‘원롯데’를 내세우며 한일 롯데그룹간 연계를 강조해 왔다.
롯데그룹은 1990년대까지 일본과 한국의 매출 규모가 비슷했지만, 이후 일본과 한국의 성장세는 크게 벌어졌다. 일본은 성장이 더뎌 연간 3조~4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매출 8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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