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따라 증시 혼조 속···메가 테크 상승에 나스닥 0.3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넷플릭스·메타 등 대형기술주 선방
테슬라, ‘어닝미스’ 시간 외서 하락
1월 제조업 PMI 15개월 최고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면서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넷플릭스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기업의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도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99.06포인트(-0.26%) 내린 3만7806.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97포인트(+0.36%) 오른 1만5481.9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구독자 수가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인 1300만명 늘었다고 보고한 넷플릭스는 이날 10.7% 급등했다. 이와 함께 MS와 메타가 각각 0.92%, 1.43%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 AMD의 주가는 5.86% 오른 178.29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에서 AMD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하고 목표주가를 215달러로 제시한 영향이다.
듀폰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나쁘지 않은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월가 전망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14.04% 급락했다. 월가가 전망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0억 달러, 88센트인 반면 듀폰의 가이던스는 28억 달러, 85~87센트에 그쳤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 251억7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71센트로 전망치 였던 256억 달러, 74센트를 각각 하회했다. 정규장에서 0.63% 하락했던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22% 하락 거래 중이다.
IBM은 정규장에서 0.01% 하락했지만 장 종료 후 실적발표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 중이다. 실적 자체는 엇갈렸지만 올 한 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전망 하면서 다. 전분기 매출은 174억 달러로 컨센서스 173억 달러를 웃돌았고, EPS는 3.54달러로 예상치(3.79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S&P가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0.3을 기록해 1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의미로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넘은 것은 1년 여 만에 처음이다. 이달 수치는 시장 전망치 47.2를 상회했다.
서비스 분야 PMI는 52.9로 예상치(51.2)와 전월치(51.4)를 모두 상회했다. S&P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이번 조사 결과는 회복력있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감소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반겼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는 “성장이 호조를 보인다는 것은 연준의 인하횟수에 상한선을 씌우는 의미를 띄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여전히 인하를 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좋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78%에 거래됐다. 정책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bp 오른 4.376%를 기록했다.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 연방준비제도가 침체보다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어 성급히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줄어든다. 고금리 유지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채권 금리에도 반영된 것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46.2%에서 이날 PMI 지수 발표 이후 41.5%로 낮아졌다.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끊고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6% 상승한 3만97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8% 오른 2212달러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부양책 소식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중국 금융 당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는 923만3000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140만 배럴 감소)보다 7배 가량 더 줄어들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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