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사상 최고 경신 행진…넷플릭스, 반도체 랠리[뉴욕마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넷플릭스가 예상보다 좋은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관련주도 강력한 랠리를 지지했다.

◇MS 시총 3조달러 돌파…넷플릭스 10% 폭등

2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08% 상승하여 4868.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0.36% 올라 1만5481.92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은 2022년 1월 이후 최고다. 사상 최고까지 4%를 채 남겨 놓지 않았다.

반면 다우는 0.26% 하락한 3만7806.39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시장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10.7% 폭등해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자는 급증했고 비밀번호 공유단속과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가 포함된 S&P 500 통신 서비스 지수도 1.2%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S&P 500 랠리를 주도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그룹에 속하는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호라이즌투자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에 "기술 기반 기업,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과 AI 테마는 지난해 어마어마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며 "앞으로 10일 동안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초기 징후는 확실히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수요 회복…엔비디아 340억달러어치 손바뀜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1.54% 급등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반도체 수요가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모두 2%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340억달러어치 손바뀜이 있었는데 월가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테슬라는 0.6% 하락하며 S&P 500 지수에 부담을 가했다. 장마감 후 나온 실적도 악화하며 시간외 주가도 2.5% 하락중이다.

AT&T는 연간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3% 하락했다. 듀폰 드네모르는 4분기 적자를 예상한 후 14% 폭락했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1월 기업 활동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024년 경제가 호조세로 출발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가 얼마나 빨리 인하할지에 대한 베팅을 재평가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5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확률을 85.5%로 보고 있다. 앞서 3월 인하확률도 80%가 넘었지만 이제 사실상 3월 인하는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S&P 500 지수가 상승했지만 지수 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5 대 1 비율로 더 많았다.

거래량은 116억주로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14억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