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칼럼] 고령소비자의 한 끼가 더 건강하고 편안하기를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수석전문위원 2024. 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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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만성질환자 의료비용이 연간 7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성장은 개인소비자 측면에서나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나 반가운 일이다.

'식품·외식시장에서의 고령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16개 식품·외식시장 중 고령층이 현명한 소비가 어렵다고 말한 상위 3개 식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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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수석전문위원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일상에서 필수적인 식품 관련 시장도 고령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고령친화식품'인데, 이는 고령층이 먹기 편하고 소화가 잘되며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제조·가공된 음식을 말한다. 부드러운 영양밥, 소화가 잘되는 제육볶음, 고단백 흑임자죽 등이며 일명 '케어푸드'라고도 불린다. 현재 시중에는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인증받은 간편식과 간식류만 해도 120여 개가 넘는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한 준비과정부터 영양섭취까지 효율적인 식사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7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1명은 노화에 대응할 영양 섭취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에 따른 만성질환자 의료비용이 연간 7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성장은 개인소비자 측면에서나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나 반가운 일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1년 3월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령친화제품 등'에 식품 전반이 포함되도록 했으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제6차 소비자정책기본계획' 과제에도 고령소비자 친화 식품의 확산을 추가했다.

하지만 아직은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이 낮고 가격도 높은 편이어서 많은 고령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식품·외식시장에서의 고령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16개 식품·외식시장 중 고령층이 현명한 소비가 어렵다고 말한 상위 3개 식품에 속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고령층과 그 가족들이 고령친화식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소비자 정보와 채널이 보강돼야 한다. 동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유통망을 지원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식품 표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지자체 단위로 건강식당을 활성화하고, 이에 참여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가격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많은 나라에서 K컬쳐, K푸드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고령자 친화식품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널리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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