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비싸요" 설 차례 비용 '역대 최고'…안 잡히는 과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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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날에 차례 지내는 가정에는 과일 값 부담이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40억 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설 물가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당장 물량을 확 늘리기 어려운 과일, 채소 위주의 급등이라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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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설날에 차례 지내는 가정에는 과일 값 부담이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가 여러 대책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차례상 차리는 데 역대 가장 비싼 비용이 들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설 명절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해 봤습니다.
한우 양지살 200그램에 2만 원 가까이하고, 배는 2개에 1만 2천 원이 넘습니다.
몇 가지 고르지 않았는데도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심영희/서울 강서구 : 다 비싸요 전체적으로. 고기, 과일, 사과 값도 너무 비싸고….]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35개 품목으로 따지면, 대형마트의 경우 모두 38만 원이 넘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5.8%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해도 지난 설 때보다 8.9%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 비싼 과일값과 채소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과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40% 가까이 올랐고, 배추 44%, 대파는 50% 넘게 뛰었습니다.
사과, 배 수요가 다른 과일로 몰리면서 과일 가격은 전반적으로 다 강세입니다.
[김영옥/서울 양천구 : 과일 비싸서 좀 덜 사 먹고요. 진짜 소고기라든가 뭐 그런 걸 많이 샀는데 올해는 조금 이제 애들도 그렇고 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40억 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설 물가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당장 물량을 확 늘리기 어려운 과일, 채소 위주의 급등이라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이어진 한파에 채소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경우, 차례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재영)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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