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 과거 밥상 엎었다는 딸의 폭로에…“해피엔딩 오래 걸릴 것 같아”

백일섭, 부부싸움으로 딸에게 안긴 트라우마
참았어야 했다 후회 “해피엔딩 오래 걸릴 듯”

배우 백일섭이 졸혼 선언으로 7년간 절연했던 딸의 속마음을 듣고 자책감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8화에서는 백일섭이 출연해 처음으로 딸의 입장을 듣고 과거를 반성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백일섭의 딸 백지은 씨가 등장했다. 백지은 씨는 백일섭과 부녀 사이를 오랫동안 절연했던 이유를 밝히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백일섭이 왜 졸혼이라는 선택을 했는지 의문이었다는 백지은 씨는 부부간에 사이가 안 좋아서 합의를 거쳐 헤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싸우고 짐을 싸 나간 후 졸혼하겠다는 백일섭의 공표를 납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백지은 씨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도 안고 있었다. 백일섭과 얘기해 봤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말에 백지은 씨는 “옛날처럼 화를 내실까 봐 걱정된다”며 어릴 때 백일섭이 오는 차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는 척한 적도 되게 많다며 백일섭에 대한 공포심을 내비쳤다.

백지은 씨는 백일섭에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옛날 분들처럼 갑자기 밥상을 엎고 그런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씨는 “아빠 푸근하고 재밌으시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진심을 감춰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말을 보탰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백일섭이 집을 나간 후 평화로움을 얻었지만 죄책감이 심했다는 백지은 씨는 외면하고 모르는 척하고 살았는데 떳떳하지 못했던 시간이 힘들었다며 백일섭과의 관계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냈다. 아버지를 향한 미움의 근원을 찾고 부모와의 동일시를 비로소 분리해 낸 백지은 씨는 백일섭과 떨어져 있던 시간은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에 대한 백일섭의 비난 힘들었다고 밝힌 백지은 씨는 한가지 바램으로 “졸혼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다 지난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를 전했다.

백일섭에게도 딸의 솔직한 마음이 모니터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백일섭은 “긴 얘기하는 거 처음 들어 본다. 대화를 해 본 적도 없고”라며 “옳은 소리고 나 내 탓이다”라고 늦게나마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았어야 했다며 마음 아파하던 백일섭은 딸 백지은 씨의 바람대로 졸혼은 다 지난 일이라고 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딸과의 해피 엔딩까지는 시간이 오래릴 것 같다는 백일섭에 전현무가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그를 위로하며 마무리됐다.

[박소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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