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이어 오스카도 넘본다…K-디아스포라, 할리우드 홀리다[글로벌 엔터PICK]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창작자들이 자전적 서사를 담아 만들어낸 'K-디아스포라'(한국인 이민자) 콘텐츠가 할리우드를 뒤흔들고 있다.
이들은 미국 최고 권위 방송·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에미상과 아카데미상(오스카)의 견고한 벽을 깨고 주요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휩쓸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3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주역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의 각본과 연출·제작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셀린 송 감독,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불리는 제75회 에미상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등 8관왕을 달성했다. 분노로 가득 찬 두 남녀주인공을 통해 이민자들의 애환과 현대인의 불안한 정서를 위트있게 풀어냈다고 극찬을 받았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3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 12세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셀린 송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국내에서 723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엘리멘탈’은 불, 물 등 원소 캐릭터를 통해 이민자 1세와 2세의 세대 차이와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콘텐츠는 이전에도 꾸준히 제작됐다.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최근에는 ‘K-디아스포라’ 콘텐츠가 기존에 조명되던 이민자 1세의 이야기를 넘어 이민자 2세의 이야기까지 스펙트럼을 넓히고, 미국 주류 대중의 관심과 흥미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OTT에서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에서 낯설지 않은 코드가 됐다”며 “이러한 작품들은 사랑과 그리움, 이민자들의 애환 등 보편적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공기관 요직 7개 중 1개는 정치권 낙하산 차지
- 거리에 뿌려진 ‘할아버지 유산’ 800만원…1분 만에 사라졌다 [그해 오늘]
- 영하 11도에 실종된 103세 노인, 10시간여 만에 가족 품으로
- ‘이선균 수사 보고서 유출’ 디스패치 압수수색…“치부 덮지 말길”
- “2억 썼네, 어이없어”…스피또 1등 ‘20억’ 당첨자의 명품 플렉스
- 부산서 이 들개 보면 주의하세요...공격성 높아, 포획 실패
- 우크라 포로 65명 탄 러 수송기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 '기적은 없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일본에 완패...16강 무산 위기
- '코로나 종식' 8개월 만에 또 위기…`트윈데믹`에 비대면 확산
- 영하 41도 속 '배터리 충전' 문제 없었다…전기 스포츠카 타이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