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이언주 복당' 구상…외연 확장? 정체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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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 여권 등을 겨냥한 외연 확장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전 의원이 과거 민주당을 탈당한 경력이 있는데다 친명(친이재명)계의 비명(비이재명)계 '자객 공천'과 맞물리면서 당내 통합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최근 이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해 복당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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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판'에 당내 정체성 논란…"정해진 것 없어"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 여권 등을 겨냥한 외연 확장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전 의원이 과거 민주당을 탈당한 경력이 있는데다 친명(친이재명)계의 비명(비이재명)계 '자객 공천'과 맞물리면서 당내 통합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최근 이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해 복당을 권유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3일 "최근 이 대표가 복당을 제안했다"며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되며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문재인 패권'을 지적하다 2017년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바른정당과의 합당(바른미래당)에도 참여했다.
2019년에는 다시 탈당을 감행, 이듬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오다 올해 초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 전 의원 복당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의원이 여권 내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만큼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한 탈당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사면이란 차원에선 민주 진영 통합을 꾀하는 한편, 이 대표 입장에선 우군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민수 대변인은 전날 방송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매섭고 날카로운 지적을 해 다수 국민들로 호응을 받아왔다"며 "이재명 대표가 모두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 나와 "만약 복당한다면 좋은 점이 있을 것이다. 이 전 의원은 국회 경험도 있고 전문적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내에선 이 전 의원 복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보수의 스피커로 활약해 온 데다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 온 만큼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친명계가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계 지역구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민주당 정체성 훼손이라는 주장을 펴 온 점을 감안하면,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은 정체성 훼손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아니냐는 '이중 잣대'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전날 "복당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이 전부"라며 "큰 결심이라 고민이 많으니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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