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토살롱] 현대자동차,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일본 시장 재도전
도쿄 오토 살롱에서 브랜드 활동의 적극성 과시
정치, 세계 정세 등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의 ‘활동’에 제약이 크고, 일부 시장은 말 그대로 ‘헐값에 처분’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긴 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이제 현대 브랜드를 마주하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니며 ‘브랜드 인지도’ 역시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이다.
그래서 그럴까? 현대차는 참혹스러운 성적으로 ‘철수’를 결정했던 일본 자동차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며 대대적인 설욕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도전의 방향성은 지금까지의 현대차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더욱 특별히 느껴진다.
지난 2009년 현대차는 일본차 시장에서의 ‘포기’를 선언하고 모든 판매 네트워크 및 관련 시스템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시장에서 계속 상승하고, 확장되는 브랜드의 가치에 비해 ‘일본이라는 시장’은 너무나 폐쇄적이었고 현대차에게 ‘냉혹한 시장’이었다.
당대 현대차는 NF 소나타, 그랜저 TG 등과 같은 차량들을 투입하며 분전했으나 ‘자국 브랜드’에 대한 견고한 신뢰, 그리고 대형차량 보다는 조금 더 합리적인 패키징을 선호하는 시장의 특성. 그리고 ‘현대차’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수 많은 악재에 갇힌 모습이었다.
철수 이후, 일본차 시장은 ‘현대차’에게 있어 말 그대로 ‘쳐다보면 안될 금단의 시장’과 같은 존재가 됐다. 더불어 일본에서 ‘현대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척박함 속에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2022년, 현대차는 다시 한 번 일본 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곧바로 새로운 차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과거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바로 넥쏘와 아이오닉 5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내연기관’에 집중한 일본차 브랜드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제품에 ‘브랜드 경험’ 혹은 ‘브랜드 가치’를 새로움을 더하고자 했다.
실제 현대차는 ‘현대 모빌리티 마루노우치’ 등과 같은 고객 접점은 물론이고 현대고객경험센터, 그리고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 등과 같은 다양한 공간을 확보해 특별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 당장 한 대 더 파는 것’ 보다 ‘앞으로 오래 이어질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처럼 보인다.
2024년, 현대차는 새로운 감성을 더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진하게 빚어냈다.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그리고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2024 도쿄 오토 살롱(Tokyo Auto Salon 2024)’에 참가해 완전히 새로운 감성을 피워냈다.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차의 전시 공간은 다소 작은 편이었지만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의 등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컨셉 모델인 NPX1의 세계 최초 공개는 ‘달라진 현대의 감성’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아이오닉 5 N이 ‘전동화 시대의 운전의 즐거움’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대 N 모먼트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유명 레이서 ‘타니구치 노부테루’의 아이오닉 5 N 데모런이 진행됐다.
이러한 행보를 이끄는 건 현대차 박준우 상무(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일 것이다. 그는 도쿄 오토 살롱 현장에서 직접 N 브랜드를 소개하고, NPX1를 설명했으며 각종 이벤트 현장에서도 함께 뛰며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알렸다.
더불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이코쿠 PA,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는 카밋(Car Meet), 군사이 고갯길 등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기는 공간과 이벤트를 찾아가 현대차의 새로운 모습, 고성능 전기차의 가치를 전할 것을 예고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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